(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배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배구 승강제 리그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협회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문체육을 유지하는 학교 운동부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생활체육 리그 도입을 통해 새로운 선수 유입을 유도하고 전문체육 전향을 꾀하고자 한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배구 승강제 리그는 우선 수도권과 중부권, 남부권을 12개 지역으로 구분해 초·중·고 남녀 스포츠클럽을 대상으로 총 72개 리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회는 향후 승강제 리그가 정착하면 지역을 세분화해 전국 리그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참가 대상은 지도자 1명 이상을 보유한 유소년 배구클럽이며, 여기에는 학교 스포츠클럽, 방과후교실, 지역 및 사설 클럽, 프로구단 산하 유소년 배구클럽 등이 포함된다.
3개월간 진행하는 승강제 리그는 1개 리그당 1개월 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한 라운드 일정을 소화하고, 2라운드를 마친 뒤 4강전과 결승전을 진행한다.
또한 전문체육 학교 운동부와 아마추어 스포츠클럽이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6인제 경기 규칙을 적용한다.
협회는 "승강제 리그를 통해 학교 운동부 선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공부하는 일반 학생에게도 운동할 기회를 제공해 건전한 학교체육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