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페퍼저축은행을 제물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IBK기업은행은 3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24점을 뽑은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와 고비마다 활약한 황민경(18점)을 앞세워 페퍼저축은행에 3-1(17-25 25-17 25-17 25-22)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4위 기업은행은 지긋지긋한 7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2승13패·승점 37)를 기록, 3위 정관장(17승7패·승점 47)과 간격을 좁혔다.
반면 이기면 5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6위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 부진에 빠졌다.
5라운드 첫 경기에서 기선은 페퍼저축은행이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4-4에서 상대 서브 범실부터 장위의 서브 에이스까지 5연속 득점해 점수를 벌린 뒤 17-12에서도 장위의 이동 공격을 시작으로 네 점을 몰아쳤다.
승기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24-17 세트포인트에서 테일러가 대각선 강타로 마무리했다.
1세트를 내준 기업은행이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기업은행은 2세트 9-9 동점에서 상대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황민경이 재치 있는 연타 공격으로 2점을 보태는 등 연속 6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15-9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18-12에서 빅토리아의 대각선 강타와 블로킹에 이은 황민경의 시원한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기업은행은 3세트 4-3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점에 꽁꽁 묶어 놓고 연속 9점을 쓸어 담았고, 24-17에서 빅토리아의 백어택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4세트에도 공격을 고삐를 늦추지 않은 기업은행은 13-12에서 육서영의 퀵오픈과 빅토리아의 백어택으로 점수를 벌렸고, 23-22에서 황민경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국인 세터 천신통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하고, 김채원 대신 이소영이 2경기 연속 리베로로 출장한 가운데 7연패를 끊어내 승리 의미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