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3연승 이끈 장소연 페퍼 감독 "선수들을 믿었다"

창단 첫 3연승 이끈 장소연 페퍼 감독 "선수들을 믿었다"

링크온 0 3 03:21
김경윤기자

2경기 연속 극적인 뒤집기…"스스로 해법 찾은 선수들 자랑스러워"

작전 지시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
작전 지시하는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

장소연(가운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극적인 역전승으로 팀 창단 후 최다 연승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소연 감독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방문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창단 후 첫 3연승을 올린 뒤 "(승부가 갈린) 4세트 막판에도 선수들을 믿고 있었다"라며 "선수들도 자신을 믿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따라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한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 5세트 12-14에서 4연속 득점하면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도 비슷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점수 2-1로 앞선 4세트에서 22-24로 몰렸으나 4연속 득점하면서 승점 3점을 얻었다.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한 선수들은 마치 우승 세리머니를 하듯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환호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엔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사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투지력을 찾아볼 수 없는 약체였다.

V리그에 합류한 2021-2022시즌부터 최악의 성적을 양산하며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매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자 팀 내부엔 패배 의식이 깊숙하게 스며들었고, 접전 상황에선 범실을 연발하며 자멸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페퍼저축은행은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두려움 없이 싸우는 동물, 몽구스처럼 한 시즌을 치르자고 했다"며 "선수들은 몽구스처럼 어려운 순간마다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고,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이 과정이 3연승을 일군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 해법을 찾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매 경기 집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다음 상대는 1위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최근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2연패 하는 등 흔들리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흥국생명전도 많은 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겠다"라며 "최근 원정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선수단에 피로가 쌓였지만, 잘 준비해서 (4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573 공수 다 안 되는 여자배구 흥국생명…위압감마저 잃었다 농구&배구 03:23 5
55572 3위 KB손보, 2위 대한항공에 또 3-2 승리…6연승 질주 농구&배구 03:23 6
55571 반환점 돈 프로농구…SK·현대모비스 양강에 중위권 '촘촘' 농구&배구 03:22 5
55570 1위 눈앞에 둔 강성형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이 더 신경 쓰여" 농구&배구 03:22 3
55569 [프로배구 중간순위] 12일 농구&배구 03:22 3
55568 페퍼 첫 3연승 이끈 '채식주의자' 테일러 "부담 없이 플레이" 농구&배구 03:22 4
55567 김지수 첫 선발·풀타임…브렌트퍼드는 FA컵서 2부 꼴찌에 덜미 축구 03:22 4
55566 '정효근 18점' 프로농구 정관장, 가스공사 잡고 10연패 탈출 농구&배구 03:22 3
55565 '다음달 58세' 일본축구 미우라, 올해도 현역…프로선수 40년째 축구 03:22 3
55564 여자농구 2위 우리은행, 선두 BNK 제압…'1.5경기 차' 농구&배구 03:22 3
55563 [프로농구 원주전적] 현대모비스 94-69 DB 농구&배구 03:22 4
55562 프로배구 KB손보, 팀 최다 타이·페퍼, 창단 최다 연승 질주(종합) 농구&배구 03:22 4
55561 [프로배구 전적] 12일 농구&배구 03:21 3
55560 김민재 풀타임+케인 PK 결승골…뮌헨, 승전가로 후반기 시작 축구 03:21 3
열람중 창단 첫 3연승 이끈 장소연 페퍼 감독 "선수들을 믿었다" 농구&배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