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시설·코치는 체육선생님 5부팀…토트넘과 FA컵에 환호

허름한 시설·코치는 체육선생님 5부팀…토트넘과 FA컵에 환호

링크온 0 98 2024.12.04 03:22
이의진기자
탬워스 홈구장 더 램 그라운드
탬워스 홈구장 더 램 그라운드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 등 스타 선수가 즐비한 토트넘과 맞붙는 5부리그 팀 탬워스FC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진이 마음에 드는 듯하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 대진 추첨을 확인한 탬워스 측이 토트넘과 홈 경기에 들뜬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추첨 결과 탬워스는 다음 달 11일이나 12일 토트넘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됐다.

토트넘도 5부리그 팀과 대진이 나쁘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경쟁이 한창일 다음 달 중순, FA컵에 큰 힘을 쏟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유망주나 후보 선수들로 탬워스전에 임한다면 곧 토트넘에 합류하는 양민혁(강원)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축구 리그 체계상 5번째인 내셔널리그팀이다.

전국 단위 리그 중 최하단인 내셔널리그는 프로선수와 세미 프로 선수가 섞여 있다. 게다가 탬워스는 지난 시즌만 해도 6부 리그에 있던 팀이다.

인구 8만의 소도시 탬워스 구단의 홈구장 '더 램 그라운드'도 4천900여명을 수용하는 아담한 크기다.

토트넘의 '시골 원정'이 확정되면서 탬워스 측도 환호한다.

이 경기의 TV 중계로 상당한 중계 수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전국적인 스타가 모인 토트넘 선수단을 안방에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탬워스 팬들을 기쁘게 한다.

탬워스는 토트넘처럼 수준 높은 전업 선수들, 전업 지도자로만 꾸려진 팀이 아니다.

탬워스의 닐 체임펄로비에 수석코치는 중등학교인 노샘프턴 아카데미의 체육 교사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체임펄로비에 코치는 대진을 확인한 후 "우리는 (EPL) '빅6' 중 한 팀을 원한다고 말하곤 했다"며 "우리 팬들과 마을을 위해서 그렇게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잔디는 인조 잔디다. 또 살짝 경사가 있는데, 이런 홈의 이점을 살리려 한다"며 "특히 빅클럽들이 우리 홈으로 올 때 유리하게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최고급 시설이 익숙한 토트넘 선수들에게는 원정 경기 동안 탬워스 홈구장의 허름한 설비를 쓰는 게 고역일 수 있다.

체임펄로비에 코치는 "(토트넘 선수들이 쓸) 라커룸은 아마 '이동식 간이건조물'일 것이고, 난방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정으로 오기에는 딱히 좋은 곳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탬워스는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팀을 잇달아 거꾸러뜨리고 12년 만에 3라운드에 올라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487 LIV 골프 소속 니만, 마스터스에 2년 연속 초청 선수로 출전 골프 01.10 5
55486 NBA 선두 대결서 클리블랜드, 오클라호마시티 꺾고 11연승 농구&배구 01.10 8
55485 토트넘 입단 후 첫 '명단 포함' 양민혁, 등번호는 18번 축구 01.10 8
55484 14연패 사슬 끊은 GS칼텍스, 8연승 정관장도 넘을까 농구&배구 01.10 7
55483 프로야구 NC 유망주 신영우, 팔꿈치 통증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야구 01.10 8
55482 프로농구 KCC, 소노 잡고 5연패 탈출…이근휘 3점 6개 폭발 농구&배구 01.10 7
55481 김강률 "올해 50경기 이상 등판…두산 타자 만나면 웃음날 수도" 야구 01.10 8
55480 연기된 축구협회장 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후보자격 그대로 축구 01.10 8
55479 KIA 김선빈, KS MVP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아동시설에 기증 야구 01.10 8
55478 KB손보 아폰소 감독, 데뷔전 승리…페퍼는 IBK에 대역전승(종합) 농구&배구 01.10 7
55477 [프로농구 고양전적] KCC 93-68 소노 농구&배구 01.10 7
55476 축협 회장선거 23일 치르기로…허정무 "동의 못해, 또 가처분"(종합) 축구 01.10 7
55475 K리그1 전북, 2군팀 명칭 변경…"N팀으로 불러주세요" 축구 01.10 8
55474 윤이나, 골프위크 올해 LPGA 투어 주목할 신인 6명에 선정 골프 01.10 8
55473 "파랑에 빨강 왜 섞나"…울산 문수축구장, '정치색' 논란 번져 축구 01.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