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축구서 관중 '나치 경례' 논란

벨기에 프로축구서 관중 '나치 경례' 논란

링크온 0 217 2024.08.07 03:21
정빛나기자

인종차별주의 반대 퍼포먼스에 '보란듯' 응수

벨기에 프로축구서 팬들
벨기에 프로축구서 팬들 '단체 나치식 경례' 논란

(브뤼셀=연합뉴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지난 4일 열린 클럽 브뤼헤와 스탕다르 리에주 프로리그 경기 관중석에서 포착된 나치식 경례 장면. 2024.8.6 [엑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 스탕다르 리에주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서 최소 수십 명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들은 오른손으로 알파벳 더블유(W) 모양을 하고 공중으로 팔을 뻗었다.

이는 소위 '히틀러 경례'를 변형한 동작으로, 신나치 지도자였던 미하엘 퀴넨의 이름을 따 '퀴넨 경례'로 불린다.

홈팀인 스탕다르 리에주 측이 경기에 앞서 청소년을 비롯해 300명이 참여하는 인종차별주의 반대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원정 응원에 나선 클럽 브뤼헤 서포터 일부가 반유대주의의 상징인 나치 경례로 응수한 것이다.

클럽 브뤼헤 일부 팬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같은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클럽 브뤼헤 구단은 하루 뒤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무관용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런 행위가 "바보 같은 짓이고 처벌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찰과 협조해 최소 24명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서포터의 신상을 파악했으며 경기장 출입 금지 등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방검찰 관계자도 인종차별 혐의로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광범위한 제재가 부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는 1995년 이래 '홀로코스트 부정' 관련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법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형과 2천500유로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03 NBA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꼴찌 워싱턴에 41점 차 대승 농구&배구 03:23 7
55602 프로농구 삼성, 4년여 만에 4연승…KCC에 12점 차 낙승 농구&배구 03:23 7
55601 [프로농구 수원전적] LG 78-70 kt 농구&배구 03:22 7
55600 이정후의 절친 소개…"김혜성은 맨유의 박지성 같은 선수" 야구 03:22 6
55599 KLPGA 임희정, 올해부터 PXG 경기복 입는다 골프 03:22 6
55598 트레이너 한국에 보낸 SF 구단…100% 회복으로 화답한 이정후 야구 03:22 6
55597 [프로농구 부산전적] 삼성 81-69 KCC 농구&배구 03:22 7
55596 화성FC, 창단 12년 만에 프로 진출 확정…K리그2 14개 구단 체제 축구 03:22 6
55595 테일러메이드,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릴레이 경품 골프 03:22 6
55594 여자축구연맹 회장 내달 6일 재선거…15일까지 후보자 등록 축구 03:22 6
55593 18번 홀 18m 칩샷 이글 테일러, 기적처럼 PGA 소니오픈 우승(종합) 골프 03:22 6
55592 김민규, 종근당 로고 달고 DP월드투어 뛴다 골프 03:22 6
55591 이정후 "어깨 100% 회복…수술 후 복귀한 2019년보다 좋아" 야구 03:21 6
55590 [여자농구 청주전적] 삼성생명 75-52 KB 농구&배구 03:21 7
55589 18번 홀 18m 칩샷 이글 테일러, 기적처럼 PGA 소니오픈 우승 골프 03: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