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최정, KBO리그 500홈런 시대 열어줄 선수"

이승엽 두산 감독 "최정, KBO리그 500홈런 시대 열어줄 선수"

링크온 0 171 2024.04.17 03:20

SSG 최정, 16일 KIA전 9회말 2사 후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467호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정 선수가 KBO리그 500홈런 시대를 열어줄 겁니다."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KBO 홍보대사로 활동할 때 한 말이다.

프로야구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이 감독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최정(37·SSG 랜더스)은 실제로 500홈런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500홈런을 향한 나아가는 길에,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공동 1위라는 빛나는 타이틀도 달았다.

최정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3-4로 뒤진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정해영의 5구째(볼 카운트 1볼-3스트라이크)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기록원이 측정한 비거리는 125m였다.

프로 20년 차를 맞은 최정이 쏘아 올린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이었다.

KBO에서 467홈런을 친 타자는 최정과 이승엽 감독, 단 두 명뿐이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은 은퇴 후 늘 "내 기록을 후배가 빨리 넘어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최정이 400홈런은 KBO에서 두 번째로 쳤지만, 500홈런은 가장 먼저 달성할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고, 오랜 시간 큰 부상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니까, 분명히 해낼 것"이라고 최정을 '새로운 홈런왕'으로 지목했다.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 걸, 진심으로 반긴다.

그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기록을 후배가 깨는 걸 보는 게 더 의미 있고 기쁘다"며 "최정이 KBO리그 최다 홈런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 500홈런까지 빠르게 도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KBO도 빨리 500홈런 시대가 열려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는 600홈런, 700홈런을 친 타자도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1위는 762개의 아치를 그린 배리 본즈다. 행크 에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 앨버트 푸홀스(703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 윌리 메이스(660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 짐 토미(612개), 새미 소사(609개) 등이 600홈런 이상을 쳤다.

일본에서는 오 사다하루(868개)와 노무라 가쓰야(657개), 두 명이 600홈런을 넘겼다.

'최정' 통산 467호 홈런,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9회 말 2사 SSG 최정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4.4.16 [email protected]

사실 한국에도 개인 통산 600홈런을 넘긴 타자가 있다. 주인공 역시 이승엽이다.

이승엽 감독은 일본프로야구에서 159홈런을 쳐, 한·일 통산 626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몸을 낮추고, 후배 최정을 예우했다.

이승엽 감독은 "같은 리그에서 꾸준히 뛴 선수도 존중받아야 한다. 최정이 오랜 기간 주전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KBO 개인통산 홈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부상 방지를 위해 애쓰고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 달성한 기록이다. 최정의 기록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이 홈런 33개를 더 치면, KBO리그에도 500홈런 타자가 탄생한다.

이 감독은 "두산전만 빼고, 다른 팀을 상대로 홈런을 많이 쳐서 최정이 빨리 500홈런을 채웠으면 한다"고 진심에 유머를 담아 응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93 [여자농구 부산전적] BNK 63-62 삼성생명 농구&배구 03:23 3
55692 K리그1 수원FC, 2025시즌 주장에 이용…여자팀 '캡틴'은 최소미 축구 03:23 4
55691 J리그서 뛴 센터백 장민규, 제주 SK 입단…김학범 감독과 재회 축구 03:22 4
55690 커리 3점포 7방…NBA 골든스테이트, 미네소타에 진땀승 농구&배구 03:22 3
55689 K리그2 2월 22일 개막…'윤정환호' 인천-'이을용호' 경남 맞대결 축구 03:22 3
55688 [프로농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03:22 3
55687 세계 1, 2위 불참한 PGA 대회서 17세 소년이 흥행 카드 골프 03:22 4
55686 새봄맞이 '풋볼 페스타' 영덕서 개최…27일까지 참가 접수 축구 03:22 4
55685 'AG 준비' U-22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 협회 차기 집행부서 선임 축구 03:22 4
55684 9연승에도 '화난' 전희철 "4쿼터 집중력 풀리고 안일한 플레이" 농구&배구 03:22 3
55683 프로농구 SK, 시즌 두 번째 9연승으로 전반기 피날레 농구&배구 03:22 3
55682 K리그2 인천, 조건도 신임 대표이사 선임 축구 03:22 4
55681 목포시, 동계 전지훈련 유치 박차…"지역경제 보탬" 농구&배구 03:21 3
55680 SK 김선형 "1쿼터부터 '부수겠다'는 마음으로 DB에 설욕" 농구&배구 03:21 3
55679 골프 의류 브랜드 와이드앵글, KLPGA 고지원과 후원 계약 골프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