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은폐 논란' 이민호·문승훈·추평호 KBO 심판, 직무 배제

'오심 은폐 논란' 이민호·문승훈·추평호 KBO 심판, 직무 배제

링크온 0 194 2024.04.16 03:21
ABS는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지만, 심판은
ABS는 스트라이크로 판정했지만, 심판은 '볼'이라고 외친 공

[티빙 하이라이트 장면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심 은폐 논란'을 부른 이민호 심판, 문승훈 심판, 추평호 심판을 '직무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KBO는 15일 "오늘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심판 3명을 오늘부터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의 이번 조치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ABS(자동 투구 판정시스템) 도입 후 처음 불거진 오심 논란에 따른 것이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의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에 주심은 '볼'을 외쳤다.

하지만, ABS는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했다.

올해 KBO가 도입한 ABS는, 기계가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고, '인이어'를 낀 주심에게 결과를 전달한다.

'판독 오류'가 생길 때가 아니라면, 심판은 ABS의 판정 결과를 따라야 한다.

이재학의 '2구'는 ABS가 '확실한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KBO ABS 상황실 근무자도 기계의 '스트라이크 콜'을 들었다.

그러나 문승훈 주심은 '볼 판정'을 했다.

ABS 판정을 확인할 수 있는 더그아웃 태블릿PC를 통해 '이재학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는 걸 확인한 NC는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이미 이재학이 공 3개를 더 던진 후였다.

주심, 심판 조장 등 심판 4명이 모여 NC의 항의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해 논의했고, 곧 이민호 심판 조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민호 심판 조장은 팬들을 향해 "김지찬 선수가 도루할 때 투구한 공(이재학의 2구째)이 심판에게는 음성으로 '볼'로 전달됐다. 하지만, ABS 모니터를 확인한 결과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며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볼)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심판 조장이 공개적으로 '규정'을 설명하기 전, 심판들이 '조용히 나눈 대화'에는 다른 이야기가 담겼다.

4심 합의 과정 중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한 말이 TV 중계에 잡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KBO는 해당 심판들에게 경위서를 요청하는 등 사실확인을 했고, 최종 징계를 내리기 전에 직무에서 배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93 [여자농구 부산전적] BNK 63-62 삼성생명 농구&배구 03:23 3
55692 K리그1 수원FC, 2025시즌 주장에 이용…여자팀 '캡틴'은 최소미 축구 03:23 4
55691 J리그서 뛴 센터백 장민규, 제주 SK 입단…김학범 감독과 재회 축구 03:22 4
55690 커리 3점포 7방…NBA 골든스테이트, 미네소타에 진땀승 농구&배구 03:22 3
55689 K리그2 2월 22일 개막…'윤정환호' 인천-'이을용호' 경남 맞대결 축구 03:22 3
55688 [프로농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03:22 3
55687 세계 1, 2위 불참한 PGA 대회서 17세 소년이 흥행 카드 골프 03:22 4
55686 새봄맞이 '풋볼 페스타' 영덕서 개최…27일까지 참가 접수 축구 03:22 4
55685 'AG 준비' U-22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 협회 차기 집행부서 선임 축구 03:22 4
55684 9연승에도 '화난' 전희철 "4쿼터 집중력 풀리고 안일한 플레이" 농구&배구 03:22 3
55683 프로농구 SK, 시즌 두 번째 9연승으로 전반기 피날레 농구&배구 03:22 3
55682 K리그2 인천, 조건도 신임 대표이사 선임 축구 03:22 4
55681 목포시, 동계 전지훈련 유치 박차…"지역경제 보탬" 농구&배구 03:21 3
55680 SK 김선형 "1쿼터부터 '부수겠다'는 마음으로 DB에 설욕" 농구&배구 03:21 3
55679 골프 의류 브랜드 와이드앵글, KLPGA 고지원과 후원 계약 골프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