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후배 생각하는 김재웅 투지에 깊이 감동"

홍원기 키움 감독 "후배 생각하는 김재웅 투지에 깊이 감동"

링크온 0 191 2024.04.14 03:20
타구에 맞은 뒤에도 끝까지 홈에 송구한 키움 김재웅
타구에 맞은 뒤에도 끝까지 홈에 송구한 키움 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후배를 먼저 생각한 투수 김재웅의 투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홍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김재웅이 동생들을 보호하겠다는 마음으로 투지를 보여줬다. 정말 깊이 감동했다"고 극찬했다.

김재웅은 전날 롯데전에서 7-2로 앞선 7회 1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했다.

3루에는 앞서 등판한 김윤하가 남겨 둔 주자가, 1루와 2루에는 전준표가 내보낸 주자가 있었다.

김윤하와 전준표는 2024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에 나란히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 투수다.

김재웅은 첫 타자 최항의 총알 같은 타구를 정강이에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면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해 후배의 자책점이 올라갈 상황에서 그는 고통을 참고 홈에 송구, 주자를 잡아냈다.

그제야 김재웅은 쓰러졌고, 구단 트레이너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다시 벌떡 일어나 투구를 이어갔다.

김재웅은 대타 유강남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으나 포수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윤동희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지만,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길었던 7회의 문을 닫았다.

결과적으로 김윤하와 전준표 모두 자책점을 떠안지 않았고, 팀은 9-4로 승리했다.

홍 감독은 "김재웅이 보여준 투지는 후배들이 (자책점이라는)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려는 마음 같았다"면서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정신력을 엿볼 수 있었다. 팀과 선수를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김재웅은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해 홀드 2개를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1.69다.

최근 2경기 연속 등판한 김재웅은 이날 경기는 휴식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지만, 이날 김재웅과 전준표 그리고 주승우 3명의 투수는 출전 명단에서 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93 [여자농구 부산전적] BNK 63-62 삼성생명 농구&배구 01.17 8
55692 K리그1 수원FC, 2025시즌 주장에 이용…여자팀 '캡틴'은 최소미 축구 01.17 9
55691 J리그서 뛴 센터백 장민규, 제주 SK 입단…김학범 감독과 재회 축구 01.17 9
55690 커리 3점포 7방…NBA 골든스테이트, 미네소타에 진땀승 농구&배구 01.17 8
55689 K리그2 2월 22일 개막…'윤정환호' 인천-'이을용호' 경남 맞대결 축구 01.17 7
55688 [프로농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01.17 8
55687 세계 1, 2위 불참한 PGA 대회서 17세 소년이 흥행 카드 골프 01.17 9
55686 새봄맞이 '풋볼 페스타' 영덕서 개최…27일까지 참가 접수 축구 01.17 9
55685 'AG 준비' U-22 축구대표팀 정식 감독, 협회 차기 집행부서 선임 축구 01.17 9
55684 9연승에도 '화난' 전희철 "4쿼터 집중력 풀리고 안일한 플레이" 농구&배구 01.17 8
55683 프로농구 SK, 시즌 두 번째 9연승으로 전반기 피날레 농구&배구 01.17 8
55682 K리그2 인천, 조건도 신임 대표이사 선임 축구 01.17 9
55681 목포시, 동계 전지훈련 유치 박차…"지역경제 보탬" 농구&배구 01.17 8
55680 SK 김선형 "1쿼터부터 '부수겠다'는 마음으로 DB에 설욕" 농구&배구 01.17 8
55679 골프 의류 브랜드 와이드앵글, KLPGA 고지원과 후원 계약 골프 01.1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