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한달 앞두고 첫 골 넣은 이동준 "전북 위상 돌려놓겠다"

입대 한달 앞두고 첫 골 넣은 이동준 "전북 위상 돌려놓겠다"

링크온 0 211 2024.03.31 03:20

친정 울산과 현대가 더비서 만회골 넣으며 전북 2-2 무승부 앞장서

전북 이동준
전북 이동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군대 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전북의 위상을 돌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천 상무 입대 한 달을 앞두고서야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의 K리그1 첫 골을 넣은 이동준은 이렇게 말했다.

이동준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4라운드 울산 HD와의 '현대가 더비' 홈 경기에서 만회 골을 넣고, 2-2 동점 골에 '기점' 역할을 하며 전북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전북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2무 1패로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이동준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팀 분위기는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이동준은 전반 46분 김진수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후반 24분에는 오른쪽을 과감하게 파고든 뒤 컷백을 넘긴 것이 티아고를 거쳐 문선민의 동점 골로 마무리됐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동준은 "너무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든 전반전에 골을 넣어야 후반전에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수 형이 좋은 크로스를 올려줘서 추격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첫 골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고, 팬들도 많이 와 응원해줬지만, 우리가 승리를 거두지 못해 너무 아쉽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이동준의 득점은 그가 전북에 입단하고서 처음으로 넣은 리그 득점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

전북 이동준
전북 이동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무대에서 뛰다 2023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하며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은, 전북에서의 첫 시즌 부상 등으로 부진했다.

전북 데뷔골을 지난해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6차전에서야 넣었다.

이어 전북에서의 리그 첫 골을 이날에야 신고했다.

이제야 전북에서 제 몫을 다하기 시작한 이동준은, 다음 달 입대한다. 만 27세인 그는 김천 상무에 합격, 내달 29일부터는 김천 소속으로 뛴다.

이동준은 "정말 아쉽다. 지금 팀이 힘든 시기인데, 팀과 함께 일어서서 영광스러운 상황을 함께하고 싶은데, 군 복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군대 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전북의 위상을 돌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울산은 이동준이 독일에 진출하기 직전 몸담았던 팀이어서 이날 이동준의 득점은 울산 팬들에게는 묘한 감정을 자아낼 터다.

이동준은 "(울산이 친정팀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라이벌 팀이고, 우리 팬들이 라이벌 팀에 지는 감정들을 느껴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723 위기의 맨시티 '제2의 살라흐' 품는다…마르무시 영입 임박 축구 03:23 4
55722 윤이나, 필리핀 카지노 회사 솔레어 모자 쓴다 골프 03:23 4
55721 알론소와 협상 결렬 위기 MLB 메츠, 윈커와 1년 131억원 계약 야구 03:22 5
55720 프로야구 KIA, 2연패 시동…코치진 전략 세미나 실시 야구 03:22 6
55719 '괴물 공격수' 홀란, 맨시티와 9년 반 연장 계약…2034년까지 축구 03:22 4
55718 광주은행, KIA 우승 기원 예·적금 출시…이율 연 최고 3.15% 야구 03:22 4
55717 "그라운드의 주인공 되세요"…강북구 여성축구교실 참가자 모집 축구 03:22 3
55716 디알로, 12분 동안 해트트릭…맨유, 사우샘프턴에 3-1 역전승(종합) 축구 03:22 4
55715 프로축구연맹 2024년 수입 453억원·지출 434억원 축구 03:22 5
55714 오클라호마시티, NBA 동·서부 선두 맞대결서 클리블랜드 완파 농구&배구 03:22 4
55713 18세 엔드릭 연장 멀티골 폭발…R마드리드 국왕컵 8강 견인 축구 03:22 5
55712 중앙수비수 김재우도 김학범 감독 품으로…K리그1 제주 입단 축구 03:22 5
55711 '양효진 15점 활약' 현대건설, 기업은행 꺾고 선두 흥국 추격 농구&배구 03:21 4
55710 'PSG 이적 임박'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에 작별 인사 축구 03:21 4
55709 2025 매경·KPGA 골프 엑스포, 2월 7일부터 사흘간 개최 골프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