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태국에 막혀 스즈키컵 결승 좌절…2연패 불발

박항서의 베트남, 태국에 막혀 스즈키컵 결승 좌절…2연패 불발

링크온 0 583 2021.12.26 23:31

4강 2차전서 0-0 무승부…1, 2차전 합계 0-2로 밀려

최다 우승국 태국은 신태용의 인도네시아와 결승서 격돌

태국 수비진 사이에서 헤딩 슛하는 베트남의 호떤따이(13번).
태국 수비진 사이에서 헤딩 슛하는 베트남의 호떤따이(13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박항서호' 베트남에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라이벌 태국에 막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은 26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겼다.

지난 23일 1차전에서 0-2로 패했던 베트남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에서도 0-2로 밀려 결승행 티켓을 태국에 내줬다.

2018년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의 대회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도 불발됐다.

이 대회 최다 우승(5회)팀인 태국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인도네시아와 정상 자리를 놓고 29일, 내달 1일 두 차례 대결을 벌인다.

프리킥하는 베트남의 응우옌 꽝하이(맨 오른쪽).
프리킥하는 베트남의 응우옌 꽝하이(맨 오른쪽).

[AFP=연합뉴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3골 차 승리가 필요했던 베트남이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 4분 응우옌 꽝하이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날린 왼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3분에는 꽝하이가 상대 진영에서 빼앗은 공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연결되자 호떤따이가 달려들어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날아갔다.

베트남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태국은 골키퍼 챠차이 부드프롬이 부상으로 전반 33분 시와락 테드성노엔과 교체되는 변수에 부닥쳤다.

베트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37분 꽝하이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날린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에게 막히고, 전반 43분 코너킥 기회에서 호떤따이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8분 꽝하이의 슈팅도 뜨고 말았다.

베트남-태국 경기 장면.
베트남-태국 경기 장면.

[AFP=연합뉴스]

베트남은 전반 51분 태국의 티라톤 분마탄에게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쩐 응우옌 마인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고 전반을 마쳤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하득찐을 빼고 응우옌 꽁푸엉을, 후반 9분에는 응우옌 퐁홍주이를 불러들이고 응우옌 반또안을 내보내 태국 골문을 열어 보려 했다.

하지만 후반 18분 판반둑이 골 지역 왼쪽에서 거푸 날린 슈팅이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태국의 단단한 벽을 좀처럼 무너뜨리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며 마음은 조급해지고 몸은 지쳐가면서 점점 베트남의 공격은 무뎌졌다. 패스 정확도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후반 40분 응우엔 호앙득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마저 골키퍼에게 잡히며 결국 베트남은 태국과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603 NBA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꼴찌 워싱턴에 41점 차 대승 농구&배구 03:23 7
55602 프로농구 삼성, 4년여 만에 4연승…KCC에 12점 차 낙승 농구&배구 03:23 7
55601 [프로농구 수원전적] LG 78-70 kt 농구&배구 03:22 7
55600 이정후의 절친 소개…"김혜성은 맨유의 박지성 같은 선수" 야구 03:22 6
55599 KLPGA 임희정, 올해부터 PXG 경기복 입는다 골프 03:22 6
55598 트레이너 한국에 보낸 SF 구단…100% 회복으로 화답한 이정후 야구 03:22 6
55597 [프로농구 부산전적] 삼성 81-69 KCC 농구&배구 03:22 7
55596 화성FC, 창단 12년 만에 프로 진출 확정…K리그2 14개 구단 체제 축구 03:22 6
55595 테일러메이드, 후원 선수가 우승하면 릴레이 경품 골프 03:22 6
55594 여자축구연맹 회장 내달 6일 재선거…15일까지 후보자 등록 축구 03:22 6
55593 18번 홀 18m 칩샷 이글 테일러, 기적처럼 PGA 소니오픈 우승(종합) 골프 03:22 6
55592 김민규, 종근당 로고 달고 DP월드투어 뛴다 골프 03:22 6
55591 이정후 "어깨 100% 회복…수술 후 복귀한 2019년보다 좋아" 야구 03:21 6
55590 [여자농구 청주전적] 삼성생명 75-52 KB 농구&배구 03:21 7
55589 18번 홀 18m 칩샷 이글 테일러, 기적처럼 PGA 소니오픈 우승 골프 03:2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