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선발 복귀한 현대캐피탈 김선호 "기회 올 거라 믿어"

5개월 만에 선발 복귀한 현대캐피탈 김선호 "기회 올 거라 믿어"

링크온 0 262 2024.03.13 03:22

작년 10월 26일 한국전력전 이후 138일 만에 선발 출전

현대캐피탈 김선호
현대캐피탈 김선호

[촬영 이대호]

(천안=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25)에게 2023-2024시즌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한 끝에 벤치로 밀렸고, 그마저도 출전 기회가 점점 줄었다.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은 김선호에게 다시 날아오를 기회가 된 경기다.

김선호는 지난해 10월 26일 한국전력전 이후 138일 만에 선발로 복귀해 12득점 공격 성공률 57.89%로 팀의 세트 점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 패하면 봄 배구 경쟁에서 탈락할 처지였다.

마치 '미운 오리'로 밀린 것만 같았던 김선호는 백조처럼 날아올라 오랜만에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것도 이번 시즌 처음이다.

김선호가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주포 전광인이 훈련 도중 등을 다쳤기 때문이다.

김선호는 "경기장 출발 전에 (진순기) 감독(대행)님이 부르셔서 '선발로 나갈 거야'라고 하셨다. 사실 그때 듣자마자 긴장됐는데, 막상 코트 들어가니까 좋았다"며 배시시 웃었다.

김선호의 스파이크
김선호의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경기 초반에 긴장했지만, 뒤에서 형들이 잘 이끌어주시다 보니 긴장이 풀렸다. 오늘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고, 아무 생각 안 하고 승리만 생각한 게 승리 요인"이라고 했다.

흐뭇하게 후배를 바라보던 베테랑 최민호(35)는 "선호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기특하다. 덕분에 우리가 이겼다"고 칭찬했다.

벤치를 오래 지키다 보니, 그들의 애환을 마음속 깊게 새긴 김선호다.

그는 "경기에 못 나가서 힘들었다. 주변에서는 '언젠가 기회 올 거니 준비 잘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기회가 온다면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했고, 주전이 아니라도 다 같이 열심히 훈련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제 현대캐피탈은 16일 OK금융그룹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시즌 한때 하위권에서 머무르던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연승을 달리며 여기까지 왔다.

김선호는 "시즌 중반까지는 힘들었다. 이제 선수들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라며 "주전도, 후보도 같이 경기를 열심히 준비한다. 그게 바로 원 팀(One team)"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723 위기의 맨시티 '제2의 살라흐' 품는다…마르무시 영입 임박 축구 03:23 7
55722 윤이나, 필리핀 카지노 회사 솔레어 모자 쓴다 골프 03:23 6
55721 알론소와 협상 결렬 위기 MLB 메츠, 윈커와 1년 131억원 계약 야구 03:22 6
55720 프로야구 KIA, 2연패 시동…코치진 전략 세미나 실시 야구 03:22 7
55719 '괴물 공격수' 홀란, 맨시티와 9년 반 연장 계약…2034년까지 축구 03:22 7
55718 광주은행, KIA 우승 기원 예·적금 출시…이율 연 최고 3.15% 야구 03:22 7
55717 "그라운드의 주인공 되세요"…강북구 여성축구교실 참가자 모집 축구 03:22 6
55716 디알로, 12분 동안 해트트릭…맨유, 사우샘프턴에 3-1 역전승(종합) 축구 03:22 8
55715 프로축구연맹 2024년 수입 453억원·지출 434억원 축구 03:22 8
55714 오클라호마시티, NBA 동·서부 선두 맞대결서 클리블랜드 완파 농구&배구 03:22 6
55713 18세 엔드릭 연장 멀티골 폭발…R마드리드 국왕컵 8강 견인 축구 03:22 8
55712 중앙수비수 김재우도 김학범 감독 품으로…K리그1 제주 입단 축구 03:22 7
55711 '양효진 15점 활약' 현대건설, 기업은행 꺾고 선두 흥국 추격 농구&배구 03:21 5
55710 'PSG 이적 임박'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에 작별 인사 축구 03:21 6
55709 2025 매경·KPGA 골프 엑스포, 2월 7일부터 사흘간 개최 골프 03:2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