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안컵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응원 감사"

손흥민 "아시안컵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응원 감사"

링크온 0 188 2024.02.18 03:22

대표팀 내분 논란 속 소속팀서 인터뷰 공개…"'긍정 쏘니'로 돌아왔다"

토트넘 감독 "한국 내부 문제 잘 모르지만…손흥민은 리더십 있어"

10일(현지시간)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팬들 향해 박수 보내는 손흥민
10일(현지시간)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팬들 향해 박수 보내는 손흥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과 이후 불거진 '내분 논란'으로 어수선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이후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 등을 밝혔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이 7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갔고, 11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교체 출전해 토트넘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을 시작으로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불거진 대표팀의 불화, 이에 따른 몸싸움에서 비롯된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인터뷰가 공개됐다.

브라이턴전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투입됐던 손흥민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놀라웠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면서 "대회(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운 상태였기에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도움 작성 후 기뻐하는 손흥민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도움 작성 후 기뻐하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그는 "이런 환대를 받는 것은 엄청난 영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면서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 훈련장에 돌아갔을 때를 되짚으면서는 "선수들이 내가 필요로 했던 가장 큰 포옹을 해줬다"면서 "힘든 한 주였으나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진 등 모두가 힘을 낼 수 있게 해줘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토트넘 복귀전이던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6호 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기도 했던 손흥민은 18일 0시 울버햄프턴과의 EPL 25라운드를 준비한다. 황희찬과의 '코리안 더비'가 기대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응원과 환영에 감사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토트넘에서 뛰는 한 팬들을 행복하게 웃을 수 있게 하고 싶고, 자랑스럽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EPA=연합뉴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호주)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내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내부 문제이기에 알고 싶지 않다.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할 일"이라면서도 손흥민에겐 힘을 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맡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이 늘 웃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이 오해하곤 하는데, 그는 이기고 싶어 하며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말할 것이다. 그건 때로는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일이고 비판받을 처지에 놓이게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744 한국어 말하고, 동료의 사랑받는 우리카드 '이란인' 알리 농구&배구 03:22 4
55743 [프로배구 전적] 18일 농구&배구 03:22 2
55742 하노버 이현주, 독일 2부 후반기 첫 경기서 시즌 1호 도움 축구 03:21 4
55741 [프로배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03:21 4
55740 사사키의 행선지는 MLB 다저스…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 야구 03:21 4
55739 사사키의 행선지는 MLB 다저스…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종합) 야구 03:21 4
55738 돌아온 버틀러 18점에도…NBA 마이애미, 덴버에 져 3연패 농구&배구 03:21 4
55737 정관장, 도로공사 잡고 파죽의 11연승…우리카드는 4위 수성(종합) 농구&배구 03:21 4
55736 벨기에 축구대표팀 테데스코 감독 해임…후임에 앙리 등 물망 축구 03:21 4
55735 김시우,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R 58위…임성재 등 하위권 골프 03:21 4
55734 '알리·김지한 48점 합작' 우리카드, 삼성화재 잡고 4위 유지 농구&배구 03:21 4
55733 '타니무라 더블더블' 여자농구 신한은행, 우리은행 잡고 2연승 농구&배구 03:21 4
55732 [여자농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03:20 4
55731 1960년대 맨유 황금기 이끈 데니스 로, 84세 일기로 별세 축구 03:20 4
55730 '2위 신세'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현대건설의 '동병상련' 농구&배구 03:2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