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선임해달라"…선수 요청에도 KIA 새 감독 낙점에 심사숙고

"빨리 선임해달라"…선수 요청에도 KIA 새 감독 낙점에 심사숙고

링크온 0 186 2024.02.07 03:20
박찬호 배웅하는 심재학 단장
박찬호 배웅하는 심재학 단장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심재학 단장이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는 박찬호를 배웅하고 있다.
KIA는 지난 28일 검찰의 조사를 받는 김종국 감독을 직무 정지 조치한 데 이어 구속영장이 청구된 29일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 계약 해지했다.
2월 1일부터 열리는 호주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2024.1.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새 감독 선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KIA 구단은 지난 주말 신임 감독 후보를 1차로 줄여 모기업인 현대기아차 그룹과 포괄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김종국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 사태 후 빠르게 팀을 수습한 KIA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새 감독이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1차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가 끝나기 전에 선수단과 인사하는 것이다.

그러나 9∼12일 나흘간의 설 연휴 때문에 감독 선임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

현장에서 추천한 후보와 모기업에서 택한 후보가 다를 수도 있고, 그사이 감독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도 치러야 한다. 시간은 KIA 편이 아니다.

예정대로라면 캔버라로 선수단과 함께 이동해 현지에서 선수단을 지원해야 하는 심재학 KIA 단장은 새 감독을 물색하느라 현재 광주에 발이 묶였다.

전지훈련 선수단 배웅하는 심재학 단장
전지훈련 선수단 배웅하는 심재학 단장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심재학 단장이 스프링캠프로 출발하는 선수들을 배웅하고 있다.
KIA는 지난 28일 검찰의 조사를 받는 김종국 감독을 직무 정지 조치한 데 이어 구속영장이 청구된 29일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 계약 해지했다.
2월 1일부터 열리는 호주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2024.1.30 [email protected]

심 단장은 6일 "최준영 대표이사님과는 수시로 연락하며 감독 선임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며 "후보 압축, 면접, 설 연휴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언제쯤 감독을 새로 임명할 수 있을지 확실하게 말할 순 없다"고 했다.

이어 "여러 의견과 여론 등을 청취하며 새 감독 선임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호주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새 선장을 되도록 빨리 선임해주길 바란다고 심 단장은 덧붙였다.

심 단장은 "현지에서 내가 선수들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것들을 어쩔 수 없이 지금 전화 통화나 메시지 등으로 고참급 선수들에게 묻는 중인데, 대다수가 새 감독님을 빨리 임명해주길 바랐다"고 현재 팀 분위기를 소개했다.

KIA는 느닷없이 유탄을 맞은 현 선수단을 잘 이끌고 성적도 낼 수 있으며 선수들과의 소통에도 능한 지도자를 찾고 있으나 세 덕목을 두루 갖춘 지도자는 한국 프로야구에 무척 드물다.

따라서 KIA의 새 선장을 누구로 점찍느냐에 따라 올해 또는 내년 이후 타이거즈 구단 운영의 방향성이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744 한국어 말하고, 동료의 사랑받는 우리카드 '이란인' 알리 농구&배구 03:22 8
55743 [프로배구 전적] 18일 농구&배구 03:22 6
55742 하노버 이현주, 독일 2부 후반기 첫 경기서 시즌 1호 도움 축구 03:21 8
55741 [프로배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03:21 8
55740 사사키의 행선지는 MLB 다저스…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 야구 03:21 8
55739 사사키의 행선지는 MLB 다저스…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종합) 야구 03:21 8
55738 돌아온 버틀러 18점에도…NBA 마이애미, 덴버에 져 3연패 농구&배구 03:21 8
55737 정관장, 도로공사 잡고 파죽의 11연승…우리카드는 4위 수성(종합) 농구&배구 03:21 8
55736 벨기에 축구대표팀 테데스코 감독 해임…후임에 앙리 등 물망 축구 03:21 8
55735 김시우,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R 58위…임성재 등 하위권 골프 03:21 8
55734 '알리·김지한 48점 합작' 우리카드, 삼성화재 잡고 4위 유지 농구&배구 03:21 8
55733 '타니무라 더블더블' 여자농구 신한은행, 우리은행 잡고 2연승 농구&배구 03:21 8
55732 [여자농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03:20 8
55731 1960년대 맨유 황금기 이끈 데니스 로, 84세 일기로 별세 축구 03:20 8
55730 '2위 신세'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현대건설의 '동병상련' 농구&배구 03:2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