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에이전트 보라스 "기다릴 뿐…문고리 쥔 쪽이 문 열어야"

류현진 에이전트 보라스 "기다릴 뿐…문고리 쥔 쪽이 문 열어야"

링크온 0 215 2024.02.06 03:21

FA 계약 마감 시한 필요성에 반박…"좋은 결정에 반해"

스콧 보라스
스콧 보라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류현진(36)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71)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마감 시한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구단별 스프링캠프가 이번 주부터 차례로 꾸려지는 상황에서도 '시간은 내 편'이라는 보라스의 느긋한 협상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동행을 마친 류현진도 여러 설만 들릴 뿐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보라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스포츠비즈니스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형태이든 마감 시한은 일종의 제약이 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최근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 부문 사장이 FA 계약 마감 시한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자이디 사장은 지난달 조던 힉스를 영입하는 자리에서 "모든 계약이 1월 1일 이전에 이뤄지면 좋지 않을까"라면서 "마감 시한 없이 거래를 타결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구단과 선수 간 협상 기간이 길어도 최종 계약 조건은 초반 논의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마감 시간을 못 박아 효율성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논리다.

양측 모두 다음 시즌을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왼쪽부터), 이정후, 보라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왼쪽부터), 이정후, 보라스

[AP=연합뉴스]

그러나 구단으로부터 최대한 좋은 대우를 얻어내야 하는 보라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차기 시즌이 다가올수록 아쉬운 쪽은 전력 보강이 시급한 구단인 점을 잘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보라스 자신도 거액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보라스는 "구단으로서도 팀 상황을 최대한 파악한 뒤 원하는 때에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마감 시한을 정해놓는 것은 좋은 의사 결정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보라스는 "FA 시장의 속도가 나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잘 안다"면서도 그러한 시각에 동의하진 않았다.

보라스는 "문을 통과하려면 누군가가 그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나는 문고리를 쥐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준비를 한 채 초대받길 기다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을 포함해 그가 대리하고 있는 선수들의 계약 소식이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추정케 하는 발언이다.

실제로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맷 채프먼, J.D. 마르티네스 등 대어급 선수들이 아직 새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구단에는 악마, 선수에게는 천사'라는 평가를 받는 보라스의 뚝심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적중할지 관심을 끈다.

류현진
류현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744 한국어 말하고, 동료의 사랑받는 우리카드 '이란인' 알리 농구&배구 03:22 8
55743 [프로배구 전적] 18일 농구&배구 03:22 6
55742 하노버 이현주, 독일 2부 후반기 첫 경기서 시즌 1호 도움 축구 03:21 8
55741 [프로배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03:21 8
55740 사사키의 행선지는 MLB 다저스…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 야구 03:21 8
55739 사사키의 행선지는 MLB 다저스…오타니·김혜성과 한솥밥(종합) 야구 03:21 8
55738 돌아온 버틀러 18점에도…NBA 마이애미, 덴버에 져 3연패 농구&배구 03:21 8
55737 정관장, 도로공사 잡고 파죽의 11연승…우리카드는 4위 수성(종합) 농구&배구 03:21 8
55736 벨기에 축구대표팀 테데스코 감독 해임…후임에 앙리 등 물망 축구 03:21 8
55735 김시우, PG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R 58위…임성재 등 하위권 골프 03:21 8
55734 '알리·김지한 48점 합작' 우리카드, 삼성화재 잡고 4위 유지 농구&배구 03:21 8
55733 '타니무라 더블더블' 여자농구 신한은행, 우리은행 잡고 2연승 농구&배구 03:21 8
55732 [여자농구 중간순위] 18일 농구&배구 03:20 8
55731 1960년대 맨유 황금기 이끈 데니스 로, 84세 일기로 별세 축구 03:20 8
55730 '2위 신세'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현대건설의 '동병상련' 농구&배구 03:2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