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감량한 키움 조상우 "지금이 딱 좋아…유지하면 될 것"

15㎏ 감량한 키움 조상우 "지금이 딱 좋아…유지하면 될 것"

링크온 0 183 2024.01.30 03:20

사회복무요원 마치고 팀 복귀…3년 만에 떠나는 전지훈련

키움 조상우
키움 조상우

[촬영 이대호]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치고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조상우(29)는 몰라보게 날렵해진 모습으로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리는 구단 스프링캠프에 3년 만에 참가하는 조상우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군 복무하며 운동도 열심히 했다. 제대하고 나서도 안 쉬고 운동했다"면서 "15㎏ 이상 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속 150㎞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앞세워 리그 최정상급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조상우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시작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조상우는 매 경기 역투를 펼쳤으나, 한국 야구대표팀이 메달을 따지 못해 병역 혜택을 얻지 못했다.

2022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요양원에서 일했던 조상우는 복무 중에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복무 중에도 열심히 했고, 제대하고 나서도 안 쉬고 운동했다"면서 "처음에는 10㎏ 정도만 생각하고 뺐는데, 계속 운동하다 보니까 조금 더 빠졌다"고 설명했다.

조상우는 현재 몸무게가 투수로 기량을 유지하는 데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키움 조상우
키움 조상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지금 이 정도를 (시즌 때도) 딱 유지하면 될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투수는 타자와 비교하면 공백기를 보낸 뒤 원래 기량을 되찾는 게 수월한 편이다.

그저 강력한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기만 하면 돼서다.

2013년 입단해 2021년까지 8시즌 동안 299경기 33승 24패 82세이브 45홀드 평균자책점 3.11로 쉴 새 없이 던졌던 조상우는 2년 동안 잠시 어깨에 '쉼표'를 찍었다.

조상우는 "일단 캠프에서 페이스를 올려봐야 할 것 같다 투수는 실전 감각보다 몸 상태가 중요하다"며 "몸은 열심히 만들었기에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상우는 이달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해 투구 감각을 보완했다.

"일본에 가서 공을 많이 던지고 와서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천천히 올리면 될 것 같다"면서 "(실전 감각) 걱정 같은 건 없다. 이제 페이스를 올릴 때"라고 했다.

조상우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2021시즌 뛸 당시의 조상우
2021시즌 뛸 당시의 조상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키움 뒷문을 지킨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기에 조상우는 원래 '제자리'인 소방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워낙 팀에 선발 투수가 부족해 일각에서는 '조상우 선발 기용'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과거 조상우는 선발 투수로 뛰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선발을 하려면 몸을 만드는 것부터 바꿔야 한다. 아직 (선발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고, 중간이나 마무리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조상우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과거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했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처럼 MLB를 꿈꾼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온다.

조상우는 "그런 기회는 제가 잘해야 오는 거니까 일단은 열심히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774 [프로배구 중간순위] 19일 농구&배구 03:23 0
55773 스테픈 커리와 넘어진 조던 풀 NBA 최하위 워싱턴, 골든스테이트에도 패배…풀 38점에도 9연패 농구&배구 03:23 0
55772 강유림과 키아나 스미스 여자농구 삼성생명, 선두 BNK에 4점 차 신승…배혜윤 19점 농구&배구 03:22 0
55771 펜들에게 손을 흔드는 리오넬 메시 메시, 헤더로 새해 첫 득점…인터 마이애미는 승부차기 승리 축구 03:22 0
55770 다저스와 계약한 남수단 출신 투수 조지프 덩 인종·국가 장벽 허무는 다저스…MLB 최초 남수단 선수와 계약 야구 03:22 0
55769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65-61 BNK 농구&배구 03:22 0
55768 골프선수 윌리엄 모우 PGA 신인 모우, 괴물 벙커에 혼쭐…파 5홀서 13타 만에 홀아웃 골프 03:22 0
55767 2025시즌 FC안양 주장단 'K리그1 첫 도전' FC안양, 2025시즌 주장에 수비수 이창용 축구 03:22 0
55766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채식주의자' 페퍼 테일러, 맹활약 비밀은 '엄청난 양의 아침밥' 농구&배구 03:22 0
55765 GS칼텍스 선수단 프로배구 최하위 GS칼텍스, 실바 앞세워 페퍼에 완승(종합) 농구&배구 03:22 0
55764 경기중 걸그룹 댄스·심판이 된 감독들…웃음꽃 만발 프로농구 올스타전 농구&배구 03:22 0
55763 [여자농구 중간순위] 19일 농구&배구 03:22 0
55762 올스타전 MVP 자밀 워니 올스타전 MVP 워니 "은퇴 시즌 될지도 몰라…동기부여 돼" 농구&배구 03:21 0
55761 [프로배구 전적] 19일 농구&배구 03:21 0
55760 강스파이크 때리는 허수봉(오른쪽) 현대캐피탈, 황택의 빠진 KB손보 꺾고 13연승…20승 선착 농구&배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