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021년 겨울은 창단 멤버와 작별의 계절…나성범, 김태군 등

NC, 2021년 겨울은 창단 멤버와 작별의 계절…나성범, 김태군 등

링크온 0 691 2021.12.23 12:37

나성범, 강진성 이적으로 첫 신인 드래프트 17명 중 4명 남아

김태군 트레이드로 20인 외 창단 특별지명 8명과 모두 작별

나성범 6년 150억원에 KIA품으로
나성범 6년 150억원에 KIA품으로

(서울=연합뉴스) 외야수 나성범이 프로야구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 타이기록을 세우고 고향팀 호랑이 유니폼을 입는다.
KIA 타이거즈는 FA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 원에 계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진은 호랑이 유니폼 입은 나성범. 2021.12.23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첫 번째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32·KIA 타이거즈)과 작별했다.

NC는 2011년 3월 31일 한국프로야구 9번째 구단으로 '창단 승인식'을 열었다. 10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NC는 창단 멤버 대부분을 떠나보냈다.

2021년 겨울에는 '상징적인 이별'이 이어졌다.

KIA는 23일 "자유계약선수(FA) 나성범과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나성범과의 이별을 각오했던 NC 팬들도 공식 발표가 나오자,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 쓸쓸한 감정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NC가 처음 참여한 2012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혀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NC는 '창단팀'의 혜택으로 총 17명의 신인을 지명했다.

22일 강진성이 FA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떠나고, 23일 나성범까지 KIA행을 확정하면서 NC에 남은 '2012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는 입대 선수를 포함해 내야수 박민우, 노진혁, 투수 이민호, 외야수 김성욱 등 단 4명만 남았다.

삼성으로 이적한 전 NC 포수 김태군
삼성으로 이적한 전 NC 포수 김태군

[연합뉴스 자료사진]

NC의 1군 합류 직전인 2012년 11월에 열린 '보호 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에서 뽑힌 8명은 모두 팀을 떠났다.

당시 NC는 투수 이승호(전 롯데 자이언츠), 송신영(전 한화 이글스), 고창성(전 두산), 이태양(전 히어로즈), 내야수 모창민(전 SK 와이번스), 조영훈(전 KIA), 포수 김태군(전 LG 트윈스), 외야수 김종호(전 삼성 라이온즈)를 영입했다.

이 중 NC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선수는 김태군이었다.

NC는 13일 김태군을 삼성에 내주고, 투수 심창민과 포수 김응민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태군이 짐을 싸면서,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로 NC에 몸담았던 선수 8명이 모두 떠났다.

김진성, LG 트윈스서 새 출발
김진성, LG 트윈스서 새 출발

LG 트윈스에 입단한 김진성이 22일 서울 잠실구장 구단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22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김진성(LG 트윈스), 임창민(두산 베어스)과의 작별도 상징적이다.

김진성은 2011년 6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NC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SK(현 SSG 랜더스)와 넥센(현 키움)에서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김진성은 NC의 핵심 불펜으로 부상하며 '다이노스 웨이'를 대표하는 선수로 꼽혔다.

임창민은 'NC의 트레이드 1호 선수'였다.

NC는 2012년 11월 넥센에 투수 김태형을 내주고, 투수 임창민과 내야수 차화준을 받았다.

임창민은 2015년 31세이브를 거두는 등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회자했다.

NC는 2021시즌이 끝나고 김진성과 임창민을 방출했고, 둘은 새 둥지를 찾았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높이 드는 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높이 드는 NC 다이노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NC는 그동안 전력을 채우는 데 집중했다.

이호준(2013년)을 시작으로 이종욱과 손시헌(이상 2014년), 박석민(2016년)이 NC와 FA 계약을 했다. 박석민은 여전히 NC 소속이고,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은 NC에서 은퇴했다.

박석민은 당시까지 최대 규모인 4년 96억원에 사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NC는 2019시즌을 앞두고는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포수 FA 역대 최고액이다.

적극적인 투자로 신흥 강호로 떠오른 NC는 1군 합류(2013년) 8시즌 만인 2020년 구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군 합류(2012년) 후 10시즌을 보낸 NC는 이번 겨울 창단 멤버들과 작별하고 새 판을 짜고 있다.

두산 출신 박건우와 6년 100억원에 FA 계약을 하는 등 '큰 손'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NC 1기' 시절을 함께한 선수들과 대거 결별했다.

NC는 창단 멤버들과의 추억을 뒤로한 채,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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