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2연패' 홍명보 "올해는 기대 안 했는데…보너스 같아"

'감독상 2연패' 홍명보 "올해는 기대 안 했는데…보너스 같아"

링크온 0 186 2023.12.05 03:21

소감서 '동료 지도자들' 언급 "감독은 외로운 직업…존경심 표현"

2023 K리그1 감독상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2023 K리그1 감독상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K리그1 2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고 감독상도 '2연패'를 이룬 홍명보(54) 감독은 올해는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K리그1 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 상을 받아보기도 했고, 올해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다른 감독이 받아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게는 보너스 같은 상이라고 느껴진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홍 감독은 올해 K리그1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울산을 17년 만에 K리그 왕좌에 올려놓으며 국내 프로 사령탑 데뷔 2년 만에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던 홍 감독은 올해는 팀의 2연패와 함께 감독상도 지켜냈다.

K리그1 2023 빛낸 영광의 얼굴들
K리그1 2023 빛낸 영광의 얼굴들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 울산 현대 김영권(앞줄 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영플레이어상(신인상) 광주 FC 정호연,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울산 현대 엄원상, MVP 및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 울산 현대 김영권, 감독상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광주 FC 이순민, 최다도움상 포항스틸러스 백성동,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 포항스틸러스 제카, 수비수 부문 포항스틸러스 그랜트, 최다득점상 울산 현대 주민규,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 울산 현대 설영우,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인천 유나이티드 제르소, 골키퍼 부문 울산 현대 조현우. 2023.12.4 [email protected]

이번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재차 밝힌 홍 감독은 "후보로 올라온 이정효(광주), 김기동(포항), 조성환(인천) 감독 모두 유망한 감독이다. 그중 누가 상을 받아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분들이 언젠가는 계속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이날 수상 소감에서 홍 감독은 유독 동료 지도자들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딱 2명 있는데, 그게 양 팀 감독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다 받게 된다. 감독은 그만큼 외로운 직업"이라며 '동지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부담감이 있고 압박받는 자리지만 미래를 꿈꾸는 지도자들, 감독들을 위해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지금 현장에 있는 감독들, 시작하는 젊은 지도자 등에게 개인적인 존경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2연패를 향한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에서 홍 감독 역시 그 '외로움'을 느끼고, 이겨내왔을 터다.

홍명보 감독, 베스트 포토상 수상
홍명보 감독, 베스트 포토상 수상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지형준 스포츠사진기자회장으로부터 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4 [email protected]

홍 감독은 "올해 'SNS 사건'이나 박용우의 이적 등이 팀으로선 전환점이었다. 그때 긍정적 보다는 부정적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더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게 올해 제게 좋았던 부분이다. 어려운 시점, 중요한 시점을 슬기롭게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시기를 넘기고 결과를 내며 축적된 것이 우리 팀, 저를 포함한 코치진에도 큰 경험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이날 홍 감독 외에 김영권이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고, 시즌 베스트11에 5명이 포함되며 알찬 수확을 만끽했다.

이제 홍 감독과 울산은 'K리그1 3연패'라는 대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홍 감독은 "우리의 우승 도전을 다른 팀들이 강하게 저지하러 들어올 거로 생각한다. 그걸 이겨내느냐, 못 이겨내느냐가 차이를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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