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으로 선두 위협…현대건설 양효진 "유해진 감독님 덕분"

5연승으로 선두 위협…현대건설 양효진 "유해진 감독님 덕분"

링크온 0 157 2023.12.04 03:22

GS칼텍스에 세트 점수 3-0 완승…5연승으로 선두 흥국생명 맹추격

'부드러운 남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양효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통의 여자배구 명문 현대건설은 2023-2024 V리그 1라운드를 3승 3패, 승점 11로 4위에 머물렀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현대건설의 정신적 지주인 양효진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이 끝나고 "그때가 위기 아닌 위기였다"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부터 달라졌다.

양효진-이다현 '트윈 타워'가 버티는 여자배구 최강 미들 블로커에 적응을 마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힘을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GS칼텍스에 3-0으로 완승해 5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2라운드 이후 치른 7경기에서 6승 1패의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2위 현대건설(9승 4패, 승점 29)과 선두 흥국생명(11승 1패, 승점 30)의 차이는 고작 승점 1이다.

득점 후 기뻐하는 양효진
득점 후 기뻐하는 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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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GS칼텍스(8승 5패, 승점 22)는 이제 격차가 벌어져 벌써 여자배구 정규리그 1위 싸움은 흥국생명-현대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된 분위기다.

양효진이 바라본 '1라운드 부진'의 원인은 부족한 시간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가 많고, 새 외국인 공격수 모마에 아시아 쿼터 선수 2명까지 더해 손발이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양효진은 "우리가 대화를 원한 게 주효했다. (강성형)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셨다"며 "감독님도 유해지면서 차근차근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했다.

패배보다 승리가 익숙한 현대건설이라 시즌 초반 부진은 선수단에 당혹감으로 다가왔지만,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다.

'내가 막았어' 현대건설 이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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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은 "서로 조금은 내려놓고 차근차근히 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각자 선수가 역할을 깨닫게 됐다. 그런 부분에서 좋은 효과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모마도 "1라운드는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 그런 점이 (현대건설의 어려운 시즌 초반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제 3라운드가 됐고, 선수 간에 호흡이 적응되니 결과도 나온다"고 거들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두꺼운 선수층을 재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부친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위파위 대신 선발로 출전한 김주향, 교체로 코트를 밟은 고민지 모두 안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애타는 눈으로 리시브를 바라보는 현대건설 강성형(오른쪽) 감독
애타는 눈으로 리시브를 바라보는 현대건설 강성형(오른쪽)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주향 선수가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걱정이었는데, 뛰어난 활약은 아니더라도 서브와 수비, 리시브 모두 잘했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현대건설의 강한 전력은 적장도 인정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서 "현대건설은 주전 선수가 대표팀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좋은 멤버다. 리시브를 흔들지 않으면 현대건설을 이기는 건 정말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0-3으로 패하고 우려가 현실이 되자 그는 "블로커 높이에 대한 압박감은 배구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려고 하다가도 상대 블로킹에 분위기가 꺾였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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