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주장 박경수(39)가 내년에도 그라운드를 누빈다.
kt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박경수에게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박경수는 내년에도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박경수는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더그아웃 리더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라며 "구단은 박경수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야수 박경수는 올해 정규시즌 107경기에서 주로 대수비로 나서 타율 0.200의 성적을 남겼다.
전성기와 비교해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후배들의 귀감을 샀다.
박경수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고려하다가 구단의 요청에 화답해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박경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으나 신청하지 않고 kt와 재계약하기로 했다.
26일 열린 팬 미팅 현장에서는 팬들에게 직접 선수 생활 연장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