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감독상' 김태완 "K리그1에서도 재미있고 즐겁게 축구"

'K리그2 감독상' 김태완 "K리그1에서도 재미있고 즐겁게 축구"

링크온 0 775 2021.11.18 16:10

"과르디올라·클롭 감독에게 힌트 많이 얻어"

K리그2 감독상 수상한 김천 김태완 감독
K리그2 감독상 수상한 김천 김태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김천 상무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고 K리그2 감독상까지 거머쥔 김태완 감독은 변함없는 '행복 축구'를 다짐했다.

김태완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연고 이전으로 올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 김천을 1위에 올려놓으며 한 시즌 만에 1부 복귀를 이끌었다.

김천은 시즌 초반 K리그2 중·하위권을 오가며 크게 요동쳤으나 이내 안정감을 되찾고는 8월 말부터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 감독은 지도자 생활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감독 생활 5년째에 큰 상을 주셔서 정말 영광스럽다. 사실 시즌 초반에 좀 많이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주고 이겨내 줘서 귀한 상을 받았다"며 공을 돌렸다.

코치진과 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 그는 "K리그1에서 재미있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 초가 걱정이 된다. 12월에 선수들이 훈련소에 들어가서 1월 중순에 복귀하면, 한 달 여 정도 준비하고 시즌에 들어가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라면서도 "재미있는 축구를 하게끔, 선수들과도 항상 이야기하고 나도 더 공부해서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는 지도자가 되겠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시상식에서 "축구를 새롭게 보게 해준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상무는 선수가 새롭게 들어오고 나가니 조직력을 갖추기가 힘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이 쓰는 전방 압박, 게겐 프레싱을 많이 보면서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축구'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팬들에게도 '펩태완', '관물대올라'라는 애칭을 얻은 그는 "전술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 우리끼리 즐기는 축구는 하면 안 된다. 보는 사람도, 하는 선수도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많은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김천은 정승현, 조규성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성적이 '선수 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자 김 감독은 "억울하다. 완전 억울하다"며 웃어 보이고는 "조규성, 정승현은 여기(상무) 와서 다시 대표가 됐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활약에는 뿌듯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상무에 올 정도면 좋은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그런 평가도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나처럼 행복한 감독이 있을까 싶다. 많은 선수를 경험해 보고 선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으니 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감독상 수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김 감독은 믿음직한 장병들을 이끌고 K리그1로 향한다.

"한계를 두지 않겠다"는 그는 "'잔류가 목표다, 파이널A 들어가겠다.' 이런 말은 하지 않겠다. 그저 최선을 다해서 우승이라면 우승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543 대한배구협회장 '3선 성공' 오한남 회장 당선증 받아 농구&배구 03:22 7
55542 [프로배구 중간순위] 11일 농구&배구 03:22 7
55541 [프로농구 고양전적] KCC 73-70 소노 농구&배구 03:22 7
55540 '막심 이적 신고' 삼성화재, OK저축은행 꺾고 2연패 탈출 농구&배구 03:22 7
55539 황인범도 백승호도 열중한 '공기놀이'…단숨에 '5단 성공' 축구 03:22 7
55538 웨스트햄 지휘봉 잡은 포터 감독, 데뷔전서 패배…FA컵 3R 탈락 축구 03:22 7
55537 [여자농구 인천전적] 신한은행 60-55 KB 농구&배구 03:22 7
55536 [프로농구 안양전적] LG 86-82 정관장 농구&배구 03:21 7
55535 황희찬 75분…울버햄프턴, 브리스틀시티 꺾고 FA컵 4라운드 진출 축구 03:21 7
55534 '최성모 15점' 프로농구 삼성, kt 15점 차 대파…3연승 질주 농구&배구 03:21 7
55533 [프로농구 수원전적] 삼성 78-63 kt 농구&배구 03:21 4
55532 메이저리그 2년 차 맞는 이정후, 미국 출국 날짜 13일로 변경 야구 03:21 7
55531 K리그1 광주, 스트라이커 유망주 이재환 영입 축구 03:21 7
55530 김주형, PGA 투어 소니오픈 2R 공동 11위로 껑충…선두와 3타 차 골프 03:21 7
55529 신한은행, KB 끌어내리고 4위로…홍유순 개인 최고 19점 농구&배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