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시우 "후배들 기량 좋아…결혼 후 좋은 일만 생겨"

[아시안게임] 김시우 "후배들 기량 좋아…결혼 후 좋은 일만 생겨"

링크온 0 223 2023.10.02 03:21

조우영·장유빈, 곧바로 프로 전향해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출격

샷 바라보는 김시우
샷 바라보는 김시우

(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골프 남자 대표팀 김시우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린 뒤 바라보고 있다. 2023.10.1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김동찬 유지호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가 후배 선수들인 조우영, 장유빈(이상 한국체대)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김시우는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개인전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 임성재,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시우는 후배들의 기량에 대해 "사실 두 선수를 거의 처음 봤는데, 체격 조건이 좋고 거리도 저보다 훨씬 많이 나가더라"며 "앞으로 충분히 PGA 투어에 올 수 있을 것 같고, 이번 대회에서도 둘이 초반에 잘 해줘서 저나 (임)성재가 부담 없이 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사실 금메달을 따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컸다"며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해서 단체전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금메달과 PGA 투어 우승을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둘 다 좋긴 한데, 이렇게 국가를 대표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과 지난해 결혼한 '골프 선수 부부'다.

그는 "제가 성격도 좋지 않아서 많이 까다로운데, 항상 옆에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다"며 "작년 12월 결혼식을 올리고, 올해 제 커리어 최고로 잘한 시즌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소셜 미디어를 통해 '2세' 탄생을 예고하기도 한 김시우는 "지금 아내가 아기를 갖고 미국에 혼자 있는데, 빨리 가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금 맛 보는 골프 남자 대표팀
금 맛 보는 골프 남자 대표팀

(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골프 남자 대표팀 장유빈,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물어보고 있다. 2023.10.1 [email protected]

아마추어 2명인 조우영과 장유빈은 이 대회를 끝으로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다.

5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이들의 프로 데뷔전이다.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연기되면서 프로 데뷔도 1년 미룬 선수들이다.

장유빈은 "저희가 기다리는 시간 동안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었다"며 "특히 형들의 멋진 샷, 쇼트 게임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장유빈이 준비해온 컵라면을 나눠 먹으면서 팀워크를 다졌다고 한다.

장유빈은 "제가 외국 음식과 잘 안 맞아서 컵라면을 준비하는 편인데, 평소보다 많이 가져와서 컵라면을 먹는 시간이 형들과 더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기뻐했다.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내년 말에 PGA 2부 투어 시드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2∼3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꼭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
한국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

(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한국 골프 남자 대표팀 장유빈,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가 1일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에 올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3.10.1 [email protected]

조우영 역시 "형들이나 (장)유빈이가 너무 든든하게 해줘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3년을 기다린 대회인데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한국으로 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14타를 앞섰지만 "전날 '끝까지 방심하지 말자'고 형들하고 얘기했다"는 조우영은 "PGA 투어에서 뛰는 형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저희가 1, 2라운드 잘하면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회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을 미룬 것을 두고 "사실 마냥 기다리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물음표가 있었다"며 "그래도 오늘 그 결과를 입증할 수 있어서 그동안 고생했다고 저 자신에게 말하고 싶다"고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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