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북 대결 완패' 여자축구 벨 감독의 분노…"판정에 의문"

[아시안게임] '남북 대결 완패' 여자축구 벨 감독의 분노…"판정에 의문"

링크온 0 190 2023.10.01 03:25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남북전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 남북전

(원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9.30 [email protected]

(원저우[중국]=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남북 대결에 패해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실패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심판이 공정하지 못했고, 대회 운영도 편파적이었다며 격한 분노를 쏟아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북한에 1-4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전반 41분 손화연(현대제철)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반에만 3골을 내줬다.

전반 40분 전진해 공을 쳐내려던 김은휘와 쇄도하던 손화연의 중간 지점에서 충돌이 일어났는데, 심판은 주저하지 않고 손화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경고가 쌓인 손화연이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한 벨호는 고전하기 시작했고,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을 향해 "이 장면이 옐로카드라는 데 이견이 있다"며 "이런 심판이 훌륭한 심판일까에 대해 의문"이라며 격하게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는 심판 판정이 중요했는데, 그게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특히 마지막 7∼8분에 많은 일이 있었다"며 "심판 판정에 의구심이 든다. 이런 대회에는 더 전문적인 심판을 섭외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물 마시는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
물 마시는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

(원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후반 대한민국 콜린 벨 감독이 벤치로 물을 마시러 온 선수들을 상대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3.9.30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결과적으로 16팀이 출전하게 됐는데도,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르지 않은 점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본래 17팀이 경쟁할 예정이었다.

이에 조직위는 조별리그를 5개로 나뉘어 A∼C조는 3개 팀씩, D조와 E조는 4개 팀씩 배정했다.

그런데 대회 직전 캄보디아가 돌연 철수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속한 D·E조에는 4팀이 경쟁하는데 북한이 있는 C조에는 두 팀만 편성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16팀이 출전하는 대회면 4팀씩 네 조로 나눠서 공평하게 경기 수를 보장하는데, 일정이 촉박해서인지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 편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벨 감독은 "16팀이 나오면 당연히 동등하게 4조로 나눠야 한다. 어느 조는 3팀, 어디는 2팀으로 조별리그를 하면 휴식 시간이 다 다르다'며 "어떻게 내가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매너'를 유지할 수 있나. 난 내 선수들을 사랑하고 공정한 경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대회 조직위원회 직원을 향해 "심판에게, 조직위원회에 얘기해달라"며 "누가 이런 대회를 조직했나. 제발 16팀이 4조로 경쟁하게 해달라"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208 '잔류농약 검출' 골프장 해마다 증가…398곳은 3년째 검출 골프 2023.10.02 215
41207 [아시안게임] 진땀 닦은 류중일 감독 "느린 공에 고전…내일 제 모습 보일 것" 야구 2023.10.02 164
41206 황의조·배준호, 나란히 잉글랜드 무대 첫 공격 포인트 신고 축구 2023.10.02 211
41205 '278전 279기' 엄마 골퍼 박주영, 데뷔 14년 만에 KLPGA 첫 우승(종합) 골프 2023.10.02 206
41204 '홈 코스' 무패 유럽, 라이더컵 골프 우승…미국 꺾고 홈 7연승 골프 2023.10.02 221
41203 [프로축구2부 청주전적] 충북청주 0-0 부천 축구 2023.10.02 185
41202 포스테코글루 감독 "100% 아니었던 손흥민, 출전 의지 강했다" 축구 2023.10.02 197
41201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배구, 첫 경기서 베트남에 또 충격의 역전패(종합) 농구&배구 2023.10.02 302
41200 [프로축구 중간순위] 1일 축구 2023.10.02 180
41199 K리그1 강원-대전, 양 팀 모두 웃지 못한 무승부(종합) 축구 2023.10.02 208
41198 [표] 류현진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닝별 투구 야구 2023.10.02 144
41197 [KLPGA 최종순위] 대보 하우스디 오픈 골프 2023.10.02 255
41196 [아시안게임] 뒤늦게 터진 타선…류중일호, 홍콩전서 10-0 콜드게임 승리(종합) 야구 2023.10.02 163
41195 [프로야구 잠실전적] LG 7-4 두산 야구 2023.10.02 145
41194 [프로축구 강릉전적] 강원 1-1 대전 축구 2023.10.02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