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가을 야구를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키움 히어로즈를 불러 치른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11-0으로 크게 이겼다.
6위 KIA는 시즌 4경기를 남기고 와일드카드를 향한 도전을 지속했다. 16∼17일 광주에서 치르는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을 앞두고 KIA는 12일 롯데 자이언츠, 13일 두산 베어스를 모두 잡아야 기적을 노려볼 수 있다.
KIA 선발 양현종은 키움 타선을 산발 6피안타 0점으로 묶고 8승(11패)째를 따냈다.
양현종은 올해 전체 1호 완봉승을 앞뒀으나 8회초 투구 수가 늘어 아쉽게 9회 김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1사 후 연속 3안타를 맞았지만, 김혜성과 로니 도슨을 범타로 잡고 8회를 실점 없이 마쳤다.
KIA는 0-0인 2회 키움의 실책 행진 덕에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무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땅볼을 잡은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3루 악송구를 틈타 2점을 얻은 KIA는 김도영의 땅볼과 고종욱의 안타로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김선빈의 평범한 뜬공을 키움 좌익수 박찬혁이 놓쳐 계속 기회를 이어간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로 만루를 엮고 이우성의 땅볼과 김태군의 땅볼을 놓친 키움 3루수 송성문의 실책으로 6점째를 냈다.
7-0으로 앞선 5회에는 김도영의 중전 안타, 소크라테스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탰다.
KIA 김선빈은 3회 내야 안타를 쳐 역대 44번째로 통산 1천500안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