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첫 우승한 인 "감정 자제 말라는 조언이 약이 됐다"

LPGA 첫 우승한 인 "감정 자제 말라는 조언이 약이 됐다"

링크온 0 210 2023.10.17 03:21
우승의 기쁨에 두팔을 든 에인절 인.
우승의 기쁨에 두팔을 든 에인절 인.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고대하던 첫 우승을 차지한 에인절 인(미국)이 LPGA투어 전설급 대선배 줄리 잉스터(미국)의 조언이 약이 됐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인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PGA투어 뷰익 상하이 최종일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LPGA투어에 뛰어든 인은 뛰어난 장타력을 앞세워 기대주로 꼽혔고 미국과 유럽 여자 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 3번이나 미국 대표로 뽑혔지만 정작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인은 감격스러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늘 감정을 억누르고 표정을 숨기라는 가르침을 받으면서 컸다"면서 "골프 경기 때도 감정을 자제했다"고 털어놨다.

인은 잉스터에게 이런 고민을 상담했다.

솔하임컵 단장으로 두 번이나 인과 함께 했던 잉스터는 "(감정을 억제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 "경기 때 미쳐보라"고 조언했다.

인은 "경기 때 열정을 느끼면서 감정을 표출했더니 훨씬 나아졌다. (감정 자제는) 나한테 맞지 않았다"면서 "잉스터의 조언은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뷰익 상하이 최종 라운드 하루 전에 관전한 테니스 경기도 도움이 됐다.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마스터스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전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와 그리고리 디미트로프(불가리아)의 대결을 관전했다는 인은 "루블료프는 경기 중에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더라"면서 "그걸 보고 많은 생각을 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는 더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인은 "이제 경기 중에 내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838 부담감 극복한 김주형 "상황은 흐르는대로…내 플레이에만 집중" 골프 2023.10.17 189
41837 프로야구 SSG·NC 3위 싸움 끝까지…두산 5위·한화 9위 확정(종합) 야구 2023.10.17 210
41836 수원 삼성, K리그 퀸컵 2연패…MVP 이세빈 축구 2023.10.17 220
41835 [천병혁의 야구세상] 42년 만에 최초 '무완봉' 시즌…선동열·윤학길은 전설로 남나 야구 2023.10.17 190
41834 '겁없는 21세' 김주형, 우즈 이후 26년 만에 최연소 PGA투어 3승 골프 2023.10.17 212
41833 클린스만 감독 "17일 베트남전 손흥민 출전 여부, 아직 물음표" 축구 2023.10.17 234
41832 시즌 마친 류현진 18일 귀국…내년 FA 계약 및 훈련 준비 야구 2023.10.17 216
41831 박항서 전 감독, 17일 한국-베트남전에 옛 제자들 격려차 방문 축구 2023.10.17 226
41830 프로농구 소노, NBA 출신 데이비스 영입…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 농구&배구 2023.10.17 189
41829 '부패 척결'로 와해한 중국 축구협회, 새 지도부 구성 축구 2023.10.17 214
41828 교포 김시환 등 4명 LIV 골프에서 퇴출 골프 2023.10.17 221
41827 MLB 첫 여성감독 탄생할까…샌프란시스코, 내킨 코치와 감독면접 야구 2023.10.17 208
41826 프로야구 3∼5위 경우의 수 36개 중 'NC 3위'가 23개…두산 희박 야구 2023.10.17 210
41825 남양주시, 5개 골프장 기획 세무조사로 11억 추징 골프 2023.10.17 216
41824 '20승·200탈삼진' NC 페디, 제10회 최동원상 수상 야구 2023.10.17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