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힘겹게 한국도로공사를 꺾은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연속 득점을 펼친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33)을 극찬했다.
강성형 감독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1(19-25 25-21 25-23 25-22)로 승리한 뒤 "양효진은 양효진"이라며 "힘든 상황인데 높은 성공률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4세트 20-16에서 연속 4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내줬다.
역전 분위기를 막은 건 양효진이었다. 그는 중앙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23-21에서 다시 천금 같은 중앙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를 올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맹활약 속에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성형 감독은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도 양효진이 많이 도와줘서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라며 "마지막에 힘이 떨어졌지만, 열심히 잘 해줬다"고 했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정지윤 대신 주전 아포짓스파이커로 출전한 김주향에 관해선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라며 "연습 경기 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다만 강성형 감독은 "정지윤은 현재 회복을 하고 있어서 2라운드부터는 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통증은 있지만, 3,4라운드에서 정상 컨디션으로 뛰기 위해선 2라운드에 복귀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이)은 좀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위파이는 지난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으나 25일 경기에선 6득점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도 26.09%에 그쳤다.
강성형 감독은 "국내 프로배구 일정이 촘촘한데, 이런 일정은 소화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잘 적응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