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 "젓가락질할 힘도 없지만…응급실 실려 갈 각오로"

NC 손아섭 "젓가락질할 힘도 없지만…응급실 실려 갈 각오로"

링크온 0 197 2023.11.06 03:23

PO 타율 0.353 활약…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 각오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둔 NC 손아섭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둔 NC 손아섭

[촬영 이대호]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주장 손아섭(35)은 아직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NC는 kt wiz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 2차전을 먼저 잡아 '꿈의 무대'를 눈앞에 뒀으나 3, 4차전을 내줘 이제 한국시리즈 티켓의 향방은 누구도 알 수 없게 됐다.

손아섭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힘든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행복감도 있다. 몸이 힘든 건 어쩔 수 없더라도 오늘 이겨서 기회를 잡고 싶다"고 했다.

올해로 프로 17년 차인 손아섭은 '사람은 최선의 노력을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되새긴다.

그는 "하늘이 도와주면 이기는 거고, 안 도와주면 지는 거다.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남은 에너지를 오늘 하루 다 쏟아붓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NC 타격은 플레이오프 3차전을 기점으로 꺾였다.

3차전은 0-3, 4차전은 2-11로 타선 침묵 속에 완패했다.

그나마 손아섭은 3차전과 4차전 모두 안타를 터트리며 이번 플레이오프 타율 0.353(17타수 6안타)으로 활약 중이다.

손아섭은 "타격 사이클이 꺾인 건 체력 문제다. 저도 지명타자로 주로 나가는데도 정말 힘들다. 확실히 방망이가 무겁다는 게 느껴진다"며 "저도 이런데, 수비 나가는 선수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체력 문제"라고 NC 타선의 차갑게 식은 이유를 설명했다.

정규시즌 더블헤더 2경기를 꼬박 뛰는 것보다 포스트시즌 1경기 체력 소모가 심하다고 설명한 손아섭은 "3차전이 끝난 뒤 소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젓가락질하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것도 옛날 말이다. 그래도 오늘 모든 에너지를 쓰겠다. 오늘 경기 마치고 응급실 실려 가는 한이 있더라도 남은 에너지를 다 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우정을 쌓았던 kt 황재균(36)과의 '기 싸움'도 소개했다.

손아섭은 "원래 경기 전 루틴이 있는데 재균이 형이 3차전과 4차전 경기 전에 불러내더라. 4차전에는 안 나가려고 했는데 선배라 나갔다"면서 "그것 때문에 기를 빼앗겼다. 오늘은 경기 전까지 버스에 들어가서 모든 연락을 차단할 것"이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2934 호날두, 30세 이후에만 400번째 골…사우디 리그 득점 선두 축구 2023.11.06 214
42933 '김단비 맹활약' 여자농구 우리은행, 개막전서 연장 끝 BNK 격파 농구&배구 2023.11.06 179
42932 kt '2패 후 3연승' 마법으로 2년 만에 KS 진출…'LG 나와라'(종합) 야구 2023.11.06 190
42931 LGU+ 스포키, '29년만의 우승 도전' LG트윈스 응원 라이브톡 야구 2023.11.06 195
42930 케인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뮌헨, 도르트문트 4-0 대파 축구 2023.11.06 204
42929 MLB 신시내티 '전설' 보토 팀 떠난다…"현역 연장 원해" 야구 2023.11.06 200
42928 EPL 득점 선두 홀란, 발목 부상…8일 UCL 경기 출전 불투명 축구 2023.11.06 218
42927 폭우로 축소된 KLPGA 투어 에쓰오일 대회…웃지 못한 선수들 골프 2023.11.06 180
42926 '개막전 신승'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박혜진 빨리 돌아왔으면" 농구&배구 2023.11.06 172
42925 남자 배구 삼성화재, 쾌조의 5연승과 함께 1위 도약 농구&배구 2023.11.06 133
42924 NC, PO 5차전서 타순 조정…2번 서호철·4번 박건우·6번 마틴 야구 2023.11.06 214
42923 [프로야구 PO 5차전 전적] kt 3-2 NC 야구 2023.11.06 194
42922 5경기 개근, 1승 1홀드 무실점…kt 손동현, PO MVP로 '우뚝' 야구 2023.11.06 209
42921 프로농구 DB, 19점 차 뒤집고 현대모비스 제압…개막 6연승 농구&배구 2023.11.06 176
열람중 NC 손아섭 "젓가락질할 힘도 없지만…응급실 실려 갈 각오로" 야구 2023.11.06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