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도루 자제"…'도루 2위' 신민재 "무조건 뛴다"(종합)

LG 염경엽 감독 "도루 자제"…'도루 2위' 신민재 "무조건 뛴다"(종합)

링크온 0 202 2023.11.08 03:24

LG, 정규시즌 팀 도루부터 도루 실패·주루사·견제사 모두 최다

염경엽 감독 "한국시리즈는 성공 확률 높이는 쪽으로 운영"

발보다 공이 든 글러브가 먼저
발보다 공이 든 글러브가 먼저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DH) 1차전. 3회말 1사 LG 신민재가 삼진아웃된 뒤 2루로 도루를 시도하던 LG 1루 주자 홍창기가 SSG 2루수 김성현의 공이 든 글러브에 태그되고 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 선언, 공수 교대. 2023.9.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우리 팀은 화려한 공격력이 있고, 1회부터 9회까지 던질 화려한 불펜이 있고, 거기에 화려한 작전 펼칠 감독님이 계시다."

임찬규(30·LG 트윈스)가 6일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55) 감독을 두고 한 말이다.

올 시즌 LG 야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수치는 '리그 도루 1위'다.

166개의 팀 도루로 2위 두산 베어스(133개)보다 30번 이상 자주 베이스를 훔쳤던 LG는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주루를 한 팀이었다.

일단 주자가 나가면 끊임없이 베이스를 노리는 플레이에 LG와 상대하는 팀 배터리는 타자와 대결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정작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과감한 주루를 자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정규시즌에 과감한 주루를 했다면, 한국시리즈는 좀 더 확률 높고 신중하게 도루해야 할 듯하다. 성공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중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패를 뒤집어 일찌감치 공개한 셈이다.

3루 훔친 신민재
3루 훔친 신민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LG 이재원 타석 때 2루주자 신민재가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3.5.17 [email protected]

LG가 k wiz와 비교하면 전력과 체력 모두 우위에 있는 만큼 굳이 모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kt 배터리를 방심하게 한 다음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경기에서 벌어질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영하는 '승부사' 염 감독의 '블러핑'(속임수)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LG의 공격적인 주루에 대한 효용성은 시즌 내내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격론이 오갔다.

도루는 성공하면 득점 확률이 크게 올라가지만, 실패하면 한 번에 찬물을 끼얹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작전이다.

LG는 이번 시즌 101번의 도루 실패(리그 최다), 78번의 주루사(리그 최다), 15번의 견제사(리그 최다) 등 공격적인 주루로 인한 '그림자'도 짙게 드리웠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취 득점 팀의 1차전 승리 확률은 40회 중 28회로 70%이며, 1차전 선취 득점 팀의 우승 확률은 40회 중 27회로 67.5%다.

한국시리즈 트로피 사이에 둔 염경엽-이강철 감독
한국시리즈 트로피 사이에 둔 염경엽-이강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미디어데이에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왼쪽)과 kt wiz 이강철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서 있다. 2023.11.6 [email protected]

그만큼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1차전 선취점이 중요하다.

LG로서는 붙박이 1번 타자 홍창기가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줄줄이 대기하는 타선이 선취점을 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kt 배터리는 철통 경계 태세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의 올해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은 14.6%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LG의 '뛰는 야구'를 경계하는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의 (한국시리즈) 도루 저지 능력은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 시즌 LG에서 가장 많은 37개의 도루를 기록한 내야수 신민재는 1차전을 앞두고 "무조건 뛰려고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어야 나왔을 때 바로 (도루 시도로) 갈 수 있다. 무조건 준비는 하고 있을 듯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리그 도루 2위를 차지한 신민재는 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민재는 "더 움직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몸에 열 내놓고 준비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3039 [프로농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2023.11.08 127
43038 [골프소식] 국내 투어밴 '효시' 석교상사, 14톤 대형 투어밴 투입 골프 2023.11.08 208
열람중 LG 염경엽 감독 "도루 자제"…'도루 2위' 신민재 "무조건 뛴다"(종합) 야구 2023.11.08 203
43036 U-16 축구대표팀, 15∼19일 스페인서 유럽 3개국과 친선경기 축구 2023.11.08 229
43035 [프로배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2023.11.08 131
43034 K리그1 제주 김승섭, 자비로 초등생 1천600명 홈 경기 초대 축구 2023.11.08 220
43033 유광점퍼 입은 구광모, 잠실구장 찾아 한국시리즈 개막전 직관 야구 2023.11.08 196
43032 MLB 컵스서 경질된 로스, 샌디에이고 새 감독 물망 야구 2023.11.08 191
43031 문상철, 9회 결승 2루타 '쾅'…진격의 kt, 한국시리즈 기선제압 야구 2023.11.08 203
43030 배구연맹, 2023-2024 신인선수 41명 오리엔테이션 개최 농구&배구 2023.11.08 146
43029 토트넘 '10월의 골' 주인공도 손흥민…9월 이어 연속 수상 축구 2023.11.08 232
43028 프로야구 LG-kt, 한국시리즈 1차전 2만3천750석 매진 야구 2023.11.08 178
43027 KPGA 2승 정찬민, 세계랭킹 124계단 상승해 443위 골프 2023.11.08 203
43026 밀라노서 AC밀란팬 100여명, PSG팬 습격…34세 프랑스男 중상(종합) 축구 2023.11.08 217
43025 수비 실책-삼중살에도 흔들리지 않은 kt 고영표…에이스다웠다 야구 2023.11.08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