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kt 문상철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장현구 김경윤 기자 = 플레이오프에서 기사회생한 kt wiz가 한국시리즈(KS)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kt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9회초 문상철이 천금 같은 결승 2루타를 터뜨려 정규시즌 1위 팀 LG 트윈스를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는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2015년 창단한 KBO리그 막내 구단 kt는 2021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39번 중 29번이나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74.4%를 기록했다.
올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먼저 2연패를 당한 뒤 짜릿한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는 이날 승리로 올 가을야구에서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시리즈만 따지면 파죽의 5연승이다.
kt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LG는 최원태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초 무사 3루 때 kt 김상수가 황재균의 희생타로 득점에 성공한 후 이강철 감독과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2023.11.7 [email protected]
kt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1번 타자 김상수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와 악송구로 3루까지 간 뒤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아 kt가 1-0으로 앞섰다.
LG는 공수 교대 뒤 곧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1회말 1사 후 박해민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고, 오스틴 딘이 내야땅볼을 쳤으나 kt 2루수 박경수가 놓치는 사이 1-1을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LG 문보경이 역전 희생타를 치고 있다. 2023.11.7 [email protected]
계속된 공격에서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LG는 문보경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kt는 2회초 공격에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문상철이 희생번트에 실패하면서 주자 3명이 모두 아웃되는 삼중살을 당한 게 뼈아팠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중살이 나온 것은 2004년 7차전 이후 19년 만이다.
하지만 kt는 4회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장성우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사 1,2루 kt 장성우가 동점 안타를 쳐낸 뒤 웃고 있다. 2023.11.7 [email protected]
이때 후속 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홈에서 잡힌 것도 아쉬웠다.
kt는 7회에도 2사 1, 2루에서 대타 김민혁의 우전안타 때 홈으로 파고든 2루 주자 장성우가 태그 아웃돼 땅을 쳤다.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팽팽한 균형은 9회 들어 무너졌다.
kt는 9회초 2사 후 배정대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문상철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하나를 걷어낸 뒤 고우석의 6구째 떨어지는 커브를 퍼 올려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장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배정대는 문상철의 타구가 뻗어나가자 쏜살같이 홈까지 파고들어 극적인 결승점을 뽑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kt 투수 손동현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1.7 [email protected]
승기를 잡은 kt는 9회말 박영현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7회 등판한 손동현이 2이닝을 무안타로 처리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LG는 선발로 나선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6⅓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믿었던 마무리 고우석이 무너져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