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7연패 시작된 APBC…설욕 벼르는 한국야구

한일전 7연패 시작된 APBC…설욕 벼르는 한국야구

링크온 0 222 2023.11.20 03:24

19일 일본과 우승 상금 2천만엔 놓고 APBC 결승전

승리 공식은 '선발 곽빈 호투에 대회 무실점 불펜 계투'

곽빈, 19일 일본과 APBC 결승전 선발 등판
곽빈, 19일 일본과 APBC 결승전 선발 등판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경기에 앞서 곽빈이 입장하고 있다. 2023.11.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7년 11월에 열렸던 제1회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일본에 7-8로 아쉽게 패했다.

4-3으로 앞서가다가 9회말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류지혁(삼성 라이온즈)과 하주석(한화 이글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냈다.

하지만 10회말 우에바야시 세이지(소프트뱅크 호크스)에게 동점 3점 홈런, 다무라 다쓰히로(지바롯데 머린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역전패했다.

결과는 패배로 끝났어도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전(4-3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일본 마운드를 무너뜨려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비추는 듯했다.

그러나 그 경기를 시작으로 한국 야구는 프로 선수끼리 맞붙은 일본전에서 내리 7경기를 패했다.

2017년 APBC 결승전에서 0-7로 완패했고,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10)와 결승전(3-5)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이건 안타야'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초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11.17 [email protected]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도 일본에 2-5로 패한 한국 야구는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13으로 참패했다.

지난 17일 이번 APBC 조별리그에서도 한국 야구는 1-2로 석패했다.

한국과 일본 야구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대회가 바로 24세 이하 젊은 선수가 모인 APBC였던 셈이다.

물론 2017 APBC에 출전했던 선수 가운데 몇몇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 글러브를 품었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김하성을 따라 MLB 진출을 눈앞에 뒀다.

구자욱(삼성),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구창모, 박민우(이상 NC 다이노스) 등은 소속팀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그러나 선수층의 두께에 차이가 벌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좋았어'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3회초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 선발 원태인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노시환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2023.11.18 [email protected]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이번 APBC 대표팀은 18일 대만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6-1로 승리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해 일본에 설욕할 기회를 다시 잡았다.

1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릴 일본과 결승전에서 한국은 곽빈(두산 베어스), 일본은 이마이 다쓰야(세이부 라이언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우승 상금은 2천만엔(약 1억7천300만원)이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경기로 일본전 연패를 끊고 한국 야구의 부활을 알리는 서막으로 장식하고자 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8일 대만전이 끝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국가대표 세대교체 장이라면, 이번 대회로 젊은 선수 기량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 곽빈은 "WBC에서 잘 못 던졌는데, 이번에는 잘 던져서 나도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라는 걸 인정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승리
한국 승리

(도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최종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6-1로 승리한 대한민국 정해영과 포수 김형준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8 [email protected]

선발 곽빈이 마운드에서 최대한 버텨주는 동안 노시환(한화), 김주원(NC), 김휘집(키움) 등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이 점수를 내고, 이번 대회 3경기 통틀어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불펜이 틀어막는 게 '필승 공식'이다.

3전 전승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마친 일본은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대만을 4-0, 한국을 2-1로 꺾은 일본은 1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에 10-0으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17일 한국전에서 9회 김휘집에게 내준 1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올해 일본야구 정규시즌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남긴 한국전 선발 이마이는 최고 시속 159㎞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다.

이마이는 "이번 대회 잘 던지고 있는 일본 투수들처럼 제대로 (타자를) 억제하고 싶다"며 "한국은 강한 타자가 많다. 변화구로 확실하게 카운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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