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꼴찌 산마리노, 사상 첫 A매치 3경기 연속 골 '감격'

FIFA 랭킹 꼴찌 산마리노, 사상 첫 A매치 3경기 연속 골 '감격'

링크온 0 201 2023.11.23 03:24

세계 19위 덴마크 상대로는 후반 중반까지 1-1 접전

핀란드 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산마리노 선수들
핀란드 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산마리노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서 최하위인 유럽의 소국 산마리노가 유럽 국가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는 작은 성과를 냈다.

FIFA 랭킹 207위로 207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인 산마리노는 21일(한국시간) 홈 경기로 치른 2024년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 예선 H조 경기에서 핀란드에 1-2로 졌다.

핀란드의 세계 랭킹은 62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가운데 순위가 가장 낮은 스리랑카(202위), 괌(203위)보다 더 순위가 낮은 나라가 바로 산마리노다.

산마리노는 지난달 덴마크(19위)와 경기에서도 1-2로 졌고, 18일 카자흐스탄(98위)과 원정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H조에서 10전 전패를 당한 '동네북' 신세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는 얻어터지기만 한 것이 아니고, 상대 골문을 열며 '북채'도 잡아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특히 덴마크를 상대로는 후반 25분까지 1-1로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산마리노가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것은 2005년 6월 이후 이번이 18년 5개월 만이고, 3경기 연속 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핀란드 전을 앞둔 산마리노 선수들
핀란드 전을 앞둔 산마리노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인구 약 3만4천명인 산마리노는 이탈리아에 둘러싸인 내륙 국가로 국토 면적은 61.2㎢ 정도로 서울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역대 유럽선수권 예선 성적이 86전 1무 85패다.

역대 A매치를 통틀어 유일한 승리는 2004년 역시 유럽의 작은 나라인 리히텐슈타인과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것이다.

37년간 206차례의 A매치에서 31골을 넣고 834골을 내줬다. 7번을 한 경기에 10실점 이상 했고, 99번은 4골 차 이상으로 지는 등 괜히 FIFA 랭킹 꼴찌가 아니었다.

평균 1년에 한 골도 넣기 힘든 수준의 팀이 유럽의 쟁쟁한 나라들을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비록 계속 지기만 하고 있어도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셈이다.

2021년부터 산마리노 출신 파브리지오 코스탄티니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은 이탈리아 하부 리그나 산마리노 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탈리아 하부 리그라고 하더라도 세미 프로 수준의 리그여서 선수 대부분이 다른 직장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의 산마리노 축구 대표팀 팬 계정에는 '3경기 연속 득점이라니 믿을 수 없다'거나 '새 역사를 쓴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는 글이 올라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3924 프로배구 남녀 2위 대한항공·GS칼텍스 나란히 승전고(종합) 농구&배구 2023.11.23 151
43923 최주환, 2차 드래프트 1순위로 키움행…김강민 등 22명 지명(종합) 야구 2023.11.23 244
43922 [천병혁의 야구세상] '더그아웃의 지략가' 벤치코치…메이저리그 감독의 등용문 야구 2023.11.23 234
43921 김용희·주형광 돌아오는 롯데…'구단 유산' 지키기 위한 첫걸음 야구 2023.11.23 231
43920 [골프소식] KLPGA, E1 채리티오픈 자선기금 전달 골프 2023.11.23 171
43919 K리그 2연패 홍명보 감독 "카리스마요? 저는 섬세한 남자랍니다" 축구 2023.11.23 187
열람중 FIFA 랭킹 꼴찌 산마리노, 사상 첫 A매치 3경기 연속 골 '감격' 축구 2023.11.23 202
43917 '6경기 만에 선발' 대한항공 링컨 "벤치에서 팀 도울 방법 생각" 농구&배구 2023.11.23 139
43916 홍명보 감독의 'ACL 고민'…"모두 잡으려다 전부를 놓칠 수도" 축구 2023.11.23 190
43915 '캡틴' 손흥민 "2023년 대표팀 생활, 너무 행복했어요!" 축구 2023.11.23 209
43914 FA 김재윤, kt 떠나 삼성과 4년 최대 58억원에 계약 야구 2023.11.23 222
43913 최주환 1번으로 찍은 키움 "최주환 2차 드래프트 나온 게 행운"(종합) 야구 2023.11.23 222
43912 클린스만 감독 "황의조, 컨디션 유지해 아시안컵서도 활약하길" 축구 2023.11.23 210
43911 '전 KIA 투수' 가뇽, 2023 대만프로야구 최우수선수 야구 2023.11.23 218
43910 크로아티아, 유로 2024 마지막 직행 티켓 확보…아르메니아 격파 축구 2023.11.23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