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WK리그 통합 11연패…수원FC에 합계 7-5 대역전극

현대제철, WK리그 통합 11연패…수원FC에 합계 7-5 대역전극

링크온 0 235 2023.11.26 03:25

챔프 1차전서 1-3 패하고 2차전서 6-2로 대승해 '역전 우승'

수원FC '지메시' 지소연, 국내 무대 첫 우승 불발

WK리그 우승한 현대제철. 사진은 챔프전 1차전 장면
WK리그 우승한 현대제철. 사진은 챔프전 1차전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인천 현대제철이 손화연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지소연이 버틴 수원FC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WK리그 통합 11연패를 이뤄냈다.

현대제철은 26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몰아친 손화연 덕에 6-2 대승을 거뒀다.

앞서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현대제철은 1, 2차전 합계에서 7-5로 드라마틱한 역전을 이루며 챔피언에 올랐다.

2013년부터 정규리그와 챔프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는 현대제철은 올 시즌 통합 11연패를 달성, '절대 1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했던 정규리그에서는 막판까지 3위에 머물렀으나 최종전 승리로 극적인 우승을 이뤄내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제철은 챔프전에서도 2차전 5골 폭풍을 일으키며 또 한 번의 '역전 우승'을 완성해냈다.

수원FC는 전신 수원시설공단 시절인 2010시즌 이후 13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2019시즌 챔프전에서 현대제철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을 되풀이했다.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인 '지메시' 지소연은 생애 첫 WK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2011년 일본 무대의 아이낙 고베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지소연은 2014년부터는 잉글랜드 첼시 위민에서 뛰는 등 해외 리그에서만 활동하다가 지난해 5월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WK리그에 '늦깎이' 데뷔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수원FC는 플레이오프에서 2위 화천 KSPO를 2-1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 1차전에서는 지소연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완승해 우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거기까지였다.

갈 길이 급한 현대제철이 킥오프 7분 만에 세트피스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오른쪽에서 장창이 바짝 붙여 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이어 손화연의 '해트트릭 쇼'가 펼쳐졌다.

전반 23분 엔게샤가 골 지역 오른쪽 깊숙이 돌파하고서 넘긴 컷백을 손화연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전반 38분에는 강채림의 슈팅을 수원FC 골키퍼 전하늘이 쳐내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손화연이 머리로 받아 추가골을 넣었다.

손화연은 불과 2분 뒤 남궁예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 2차전 합계 5-3으로 역전을 이루며 전반을 마친 현대제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수원FC의 나히에게 후반 1분 만에 추격골을 내줬다.

오른쪽에서 지소연이 길게 찔러준 침투 패스를 나히가 골로 마무리 지었다. 첫 슈팅은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에게 막혔으나 재차 슈팅해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 23분 현대제철 이네스가 수원FC 수비 2명을 제치고 만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5-1까지 달아났다.

수원F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1분 정규리그 득점왕 문미라가 동료 중거리 슛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골 지역 오른쪽까지 돌파해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5를 만들었다.

수원FC는 한 골만 넣으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갈 수 있었으나 외려 다음 득점은 현대제철에서 나왔다.

이네스가 후반 45분 최유정이 하프타임 부근에서 찔러준 침투패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2차전 6-2, 합계 7-5 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

추가시간 이네스가 지연 행위로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25일 전적>

▲ 현대제철 2023 WK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인천 현대제철 6(4-0 2-2)2 수원FC

△ 득점= 장창(전7분) 손화연(전23분·전38분·전40분) 이네스(후23분·후45분·이상 현대제철) 나히(후1분) 문미라(후41분·이상 수원FC)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4134 이민우, 호주골프투어 PGA 챔피언십 우승…프로 통산 4승 골프 2023.11.27 175
44133 차상현 감독의 '용돈 리더십'…선수단 사기는 '쑥쑥' 농구&배구 2023.11.27 131
44132 [프로축구2부 부산전적] 부산 1-1 충북청주 축구 2023.11.27 199
44131 [프로배구 전적] 26일 농구&배구 2023.11.27 122
44130 [프로축구2부 안양전적] 안양 2-1 천안 축구 2023.11.27 183
44129 'SSG 서동민 아내' 김연견 "남편의 은퇴 결정, 뭉클했다" 야구 2023.11.27 181
44128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소속팀서 시즌 2호골…1-0 승리 견인 축구 2023.11.27 219
44127 얼굴에 붉은 마크 그린 세리에A 선수들…'여성 폭력 안 돼!' 축구 2023.11.27 206
44126 2위 현대건설, 3위 GS칼텍스 완파하고 3연승…양효진 21점 폭발(종합) 농구&배구 2023.11.27 138
44125 홀란, EPL 역대 최소 경기 50호 골…맨시티는 리버풀과 무승부 축구 2023.11.27 236
44124 [프로농구 안양전적] DB 97-80 정관장 농구&배구 2023.11.27 112
44123 15세 260일…2008년생 카마르다, 세리에A 역대 최연소 데뷔 축구 2023.11.27 214
44122 김천상무, 부산 제치고 K리그2 역전 우승…한 시즌만에 1부 승격 축구 2023.11.27 171
44121 현대건설, 실바 봉쇄 작전 성공…"블로킹 위치 조정 효과적" 농구&배구 2023.11.27 135
44120 키움, 마무리 캠프 종료…홍원기 감독 "신인 기량 세심히 관찰" 야구 2023.11.27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