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무대로 돌아온 'K4 도움왕' 박원재 "초심 찾고 왔습니다"

프로 무대로 돌아온 'K4 도움왕' 박원재 "초심 찾고 왔습니다"

링크온 0 192 2023.12.09 03:23

군 복무 위해 뛴 K4리그서 도움왕…제주서 새 시즌 준비

‘박원재’ K4리그 도움상
‘박원재’ K4리그 도움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교보생명 빌딩에서 진행된 ‘2023 K3, K4 리그 어워즈’에서 K4리그 도움상을 받은 당진시민축구단 박원재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1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가 만들어 나가는 '디비전 시스템'의 허리 격인 세미프로 K3·K4리그는 프로 진입이나 복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교두보 역할을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중 하부 리그인 K4리그는 사회복무요원 선수 참여가 가능해 경기를 뛰면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려는 현역 프로 선수들도 거쳐 가곤 한다.

최근까지 당진시민축구단에서 뛰었던 측면 수비수 박원재(29)도 그런 선수 중 하나다.

2017년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 2019년 성남FC를 거쳐 2020년부터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인 박원재는 첫해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하고 이듬해 K리그1에서도 활약했다.

이후 2022년과 올해에는 군 복무를 위해 K4리그에서 활동했다.

특히 당진시민축구단에서 뛴 올해 전국체육대회 우승에 힘을 보태고 리그에선 도움 13개를 작성해 도움왕에도 올라 알찬 시즌을 보냈다.

‘박원재’ K4리그 도움상
‘박원재’ K4리그 도움상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교보생명 빌딩에서 진행된 ‘2023 K3, K4 리그 어워즈’에서 K4리그 도움상을 받은 당진시민축구단 박원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7 [email protected]

이미 복무 기간이 끝나 지난달 제주로 복귀했으나 7일 열린 2023 K3·K4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도움왕 트로피를 챙긴 박원재는 "병역 의무를 마무리하고 도움왕이라는 상까지 받아 영광스럽다. 가장 행복한 시즌이었다"면서 "당진시민축구단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K4리그라도 결코 쉬울 거로 생각하지 않았고, 초심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팀에 많이 있었는데, 재정 등이 어려운 곳에 와서 적응하는 것이 제게는 초심을 찾고 스스로를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K4리그에서 뛰며 경기장에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고, 이타적인 플레이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간다"며 미소 지었다.

11월 11일 FC서울과의 K리그1 홈 경기 때 제주 팬들에게 인사하는 박원재
11월 11일 FC서울과의 K리그1 홈 경기 때 제주 팬들에게 인사하는 박원재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에 돌아갔을 때 이미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어 K리그1 복귀전을 치르지는 못한 박원재는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2023시즌 K리그1 9위에 그친 제주는 최근 베테랑 김학범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해 재도약 채비에 나섰다.

박원재는 "제주에서 나올 때(2021시즌 K리그1 4위)는 행복하게 나왔는데, 지금은 팀이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그런 상황에 맞게 저도 희생하고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김학범 감독님과 함께해본 적은 없지만,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대표팀 등을 이끄실 때를 보면 스타일과 축구 철학이 확고하신 분이라고 느낀다"면서 "거기 맞게 준비한다면 제주에서도 충분히 잘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4704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흥국생명 대처법, 다 아는데 안 되네요" 농구&배구 2023.12.10 152
44703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통합축구, 좋은 사회적 모델" 축구 2023.12.10 202
44702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공동 5위로 도약…정관장은 6연패 수렁 농구&배구 2023.12.10 148
44701 [프로농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2023.12.10 133
44700 '가브리엘 2골' 강원, 루이스 퇴장당한 김포 꺾고 '1부 잔류' 축구 2023.12.10 198
44699 '대어' 흥국생명 잡은 GS칼텍스 강소휘 "말하는 대로 이뤄졌다" 농구&배구 2023.12.10 139
44698 한국 야구,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 좌절…필리핀과 3·4위전 야구 2023.12.10 208
44697 프로야구 한화, 우완 투수 페냐와 3년째 동행…105만달러 재계약 야구 2023.12.10 208
44696 박지수 28점 22리바운드…여자농구 KB, 7연승으로 공동 1위 농구&배구 2023.12.10 135
44695 [프로배구 중간순위] 9일 농구&배구 2023.12.10 126
44694 '기적의 잔류' 수원FC 김도균 감독 "1부 경쟁력 위해 변화 필요" 축구 2023.12.10 212
44693 한국 여자배구, 내년 VNL서 3주간 브라질·미국·일본 원정 농구&배구 2023.12.10 132
44692 2027 여자 월드컵 유치 경쟁은 3파전…유럽 vs 남미 vs 북중미 축구 2023.12.10 188
44691 [프로축구 승강PO 강릉전적] 강원 2-1 김포 축구 2023.12.10 180
열람중 프로 무대로 돌아온 'K4 도움왕' 박원재 "초심 찾고 왔습니다" 축구 2023.12.09 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