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도 아들 찰리에게 "핸드폰 좀 그만 봐라"

'골프 황제' 우즈도 아들 찰리에게 "핸드폰 좀 그만 봐라"

링크온 0 184 2023.12.17 03:21

16일 개막 PNC 챔피언십 출전…14세 찰리, 키 180㎝ 가까이 성장

우즈(왼쪽)와 그의 아들 찰리
우즈(왼쪽)와 그의 아들 찰리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아들에게 잔소리하는 아빠다.

우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천 달러)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등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한 조로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의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아들 찰리의 근황 등을 소개했다.

우즈는 먼저 "올해 거의 키가 10㎝나 컸다"며 "빠르게 자라다 보니 스윙이나 클럽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찰리는 이날 연습라운드에서 키 185㎝인 아빠와 비교해도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1년 전에 비해 훌쩍 큰 모습이었다.

2007년 첫딸인 샘을 얻은 우즈는 2009년 아들 찰리가 태어나면서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1년 전인 2022년 12월의 우즈(오른쪽)와 찰리
1년 전인 2022년 12월의 우즈(오른쪽)와 찰리

[AP=연합뉴스]

아들이 출전하는 주니어 대회에 캐디를 맡기도 하는 우즈는 "스윙 속도도 빨라졌고, 어떻게 샷을 해야 하는지 이해도도 높아졌다"고 칭찬하며 "여느 10대 청소년들처럼 성장하는 아픔과 고통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핸드폰만 쳐다보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주위를 좀 보라고 얘기한다"고 소개했다.

우즈는 "아마 많은 부모가 자신의 아이가 항상 (휴대전화 화면을 향해) 아래만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즈는 "부모로서 기본적인 것들은 제공해주지만, 아들이 자신의 공간을 최대한 갖도록 해주려고 한다"며 "주위에서 워낙 여러 이야기를 들을 텐데 그런 것들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도 밝혔다.

우즈는 '자신이 어렸을 때와 지금의 찰리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내가 저 나이 때는 스피드도 부족했고, 골프공과 같은 용품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컸다"며 "하지만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배운 많은 느낌과 손의 감각 등을 아들과 공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우즈(왼쪽)와 아들 찰리
우즈(왼쪽)와 아들 찰리

[AFP=연합뉴스]

이 대회는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티샷하는 장소를 4곳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우즈와 같은 프로 선수들은 전장이 더 긴 골드 티에서 치고, 아들 찰리는 그보다 짧은 화이트티에서 경기한다.

이에 대해 우즈는 "아들이 나보다 더 멀리 치는데, 더 짧은 코스에서 경기하게 돼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연습 라운드에서 카트를 이용하지 않은 우즈는 "걷는 것이 허리 상태에도 도움이 된다"며 "3주 사이에 두 번째 대회 출전인데 점점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올해 4월 마스터스 이후 약 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우즈는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도 전체적으로 샷이 괜찮았다"고 이번 대회 선전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4914 프로농구 정관장, 삼성 꺾고 7연패 마감…배병준 18점 농구&배구 2023.12.17 150
44913 3라운드 MVP 노리는 김지한 "임동혁? 지면 안 될 사람 늘었네요" 농구&배구 2023.12.17 156
44912 [프로농구 서울전적] SK 85-77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2023.12.17 144
열람중 '골프 황제' 우즈도 아들 찰리에게 "핸드폰 좀 그만 봐라" 골프 2023.12.17 185
44910 일본 우라와, '트레블' 맨시티와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 격돌 축구 2023.12.17 198
44909 [프로농구 안양전적] 정관장 84-75 삼성 농구&배구 2023.12.17 131
44908 이정후 "김하성 선배와 맞대결 설레…오타니와 만나면 열심히!" 야구 2023.12.17 200
44907 샌프란시스코 사장 "이정후는 주전 중견수…우리가 원한 정교함" 야구 2023.12.17 192
44906 [영상]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입단식…"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 야구 2023.12.17 198
44905 [프로농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2023.12.17 130
44904 남자배구 우리카드, 한전 잡고 선두 굳히기…김지한 25점 펄펄 농구&배구 2023.12.17 138
44903 린드블럼·브리검·사도스키 한목소리 "이정후 정말 잘할 것" 야구 2023.12.17 199
44902 옷 갈아입은 권영민 한전 감독 "합숙은 선수들이 더 하자더라" 농구&배구 2023.12.17 147
44901 이정후 입단식서 화제 된 이종범 코치 "아버지가 나보다 빠르다" 야구 2023.12.17 195
44900 금문교 건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애니메이션으로 환영 야구 2023.12.16 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