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새해 여는 황선홍호…실전 조직력 다져 올림픽 예선 대비

유럽서 새해 여는 황선홍호…실전 조직력 다져 올림픽 예선 대비

링크온 0 190 2023.12.28 03:21

1월 연습경기 포함한 훈련·3월엔 대회 참가 타진…4월 올림픽 예선·7월 본선

인터뷰하는 황선홍 감독
인터뷰하는 황선홍 감독

(성남=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황선홍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email protected]

(성남=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4년 파리를 향한 여정에 나서는 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유럽에서 새해를 시작한다.

황 감독은 26일 연합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1월 유럽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날짜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하겠지만, 1월 중순께 소집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남자 축구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을 지휘하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도전을 이어가게 된 황 감독은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다.

U-23 아시안컵은 내년 여름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예선 대회로, 3위 안에 들어야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올림픽 관문을 뚫기 위한 청사진이 대부분 그려질 1월 훈련 장소로는 튀르키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튀르키예는 황 감독이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던 시절 매년 동계훈련을 위해 찾던 곳이기도 하다.

결전을 앞두고
결전을 앞두고

(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 보조경기장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3.10.6 [email protected]

황 감독은 "다양한 팀과 연습 경기를 해보려고 한다. 좋은 상대를 찾기 쉽진 않겠지만, 가급적 다양한 나라의 팀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1월 외에 U-23 아시안컵 전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인 3월에 소집 기회가 한 번 더 있다.

"3월엔 대회 참여를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한 황 감독은 "1월과 3월 두 번의 훈련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1월을 잘 보내는 게 일단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질 U-23 아시안컵엔 한국의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이 걸려 있다.

황 감독은 "U-23 아시안컵 땐 유럽파 선수는 '제로'에 가까울 것 같다. 유럽의 시즌 막바지라 소속팀에서 활발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특히 부르기 어려울 테니 불확실성은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런 가운데서 어떻게 최상의 멤버를 구성할지가 현재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U-23 아시안컵에서 한일전 0-3 완패로 8강 탈락의 쓴맛을 봤던 터라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더불어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황선홍 감독
황선홍 감독 '우영아 고생 많았다'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정우영을 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한국은 대회 최초 3연패를 기록했으며, 총 6번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23.10.7 [email protected]

공교롭게도 이번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B조에 편성돼 아시안게임 결승전(한국 2-1 승)에 이어 또 한 번의 격돌을 앞뒀다.

황 감독은 "대진이 나오고 나서 지난해 일본전을 두세 번 다시 봤다. 여러 가지로 부족했더라"면서 "당시엔 A대표팀으로 많이 빠진 데다 대회 이틀 전쯤에야 선수들이 다 모였으니 엉망진창이었다"면서 "이번엔 1, 3월 모일 기회가 있으니 그때보단 조직적으로 갖춰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3년 전부터 파리 올림픽 연령대 선수들로 유럽 강호와 평가전을 수없이 했고, 이젠 미국이나 멕시코와도 한다. 준비 과정 자체가 다른데, 그런 간극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우리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좋은 대결을 벌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하는 황선홍 감독
인터뷰하는 황선홍 감독

(성남=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황선홍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7 [email protected]

U-23 아시안컵에서 목표한 바를 이뤄 파리행이 확정되면 이후엔 '본선 모드'다.

파리 올림픽은 현지시간 내년 7월 26일 개막하는데, 축구 일정은 그보다 약간 앞선 7월 24일 시작한다.

황 감독은 "4월 이후엔 K리그 경기도 많을 때라 규정된 기간 외에 선수들을 모으긴 쉽지 않을 거다. 6월 A매치 기간 정도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전엔 1년 정도는 준비할 기간이 있었던 것과 비교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게 대표팀 감독"이라며 결의를 보였다.

그는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면 품은 목표는 있지만, 일단 예선부터 통과해야 가능한 것 아니냐"며 "지금은 4월만, 파리행 티켓을 따내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5244 NBA 오클라호마시티, 미네소타 제압…선발 전원 두 자릿수 득점 농구&배구 2023.12.28 159
열람중 유럽서 새해 여는 황선홍호…실전 조직력 다져 올림픽 예선 대비 축구 2023.12.28 191
45242 현대건설·우리카드, 프로배구 4라운드 첫판서 동반 선두 질주(종합) 농구&배구 2023.12.28 158
45241 K리그2 충남아산, 유스팀 주장 출신 MF 여현준과 프로 계약 축구 2023.12.28 219
45240 [여자농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2023.12.28 149
45239 고진영, 대한골프협회에 발전기금 2천만원 기부 골프 2023.12.28 236
45238 [프로배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2023.12.28 127
45237 KPGA 대상 함정우 "내년 첫 대회는 바하마에서" 골프 2023.12.28 224
45236 여자농구 삼성생명, 하나원큐 추격 뿌리치고 단독 3위 농구&배구 2023.12.28 159
45235 프로농구 SK, 동아시아 슈퍼리그서 필리핀 메랄코에 1점 차 신승 농구&배구 2023.12.28 147
45234 다산베아채 골프&리조트,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골프 2023.12.28 179
45233 양 무릎에 메스대고 복귀한 고예림 "부상, 아직은 불안하지만…" 농구&배구 2023.12.28 146
45232 KPGA 최고 캐디는 박상현 캐디 이동연 골프 2023.12.28 205
45231 김지한 트리플크라운…남자배구 우리카드, 4연승으로 선두 질주 농구&배구 2023.12.28 150
45230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규직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 축구 2023.12.28 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