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손흥민이냐, 김민재·이강인이냐…KFA 올해의 선수는?

5년 연속 손흥민이냐, 김민재·이강인이냐…KFA 올해의 선수는?

링크온 0 198 2023.12.30 03:20
'수상자 누구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5연속 수상인가, 새 시대를 여는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첫 수상인가.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 2023'이 내달 2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다.

올해의 선수, 올해의 영 플레이어, 올해의 지도자, 올해의 심판, 올해의 클럽 등 5개 부문에 걸쳐 시상하는 이 행사는 한국 축구의 한 해 농사를 결산하는 자리다.

가장 많은 시선이 쏠리는 상은 단연 '올해의 선수'다.

국내, 국외 클럽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인 선수를 선정하는 상이어서 상징성이 크다.

계속되는
계속되는 '찰칵' 세리머니

(울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24 [email protected]

그런데 최근 몇년간은 시상식 열기가 잘 오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손흥민이라는 역대 최고의 골잡이가 이 상을 예약해 둔 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올해의 선수상은 2010년 제정돼 13차례 시상이 이뤄졌는데, 손흥민은 절반이 넘는 7차례나 상을 휩쓸었다.

특히 최근에는 4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다른 선수들과 득표 차도 컸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손흥민은 총점 182점으로 148점의 김민재(당시 나폴리), 118점의 조규성(미트윌란·당시 전북)을 큰 점수 차로 제쳤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김민재 괴물 수비
김민재 괴물 수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김민재가 공을 차단한 뒤 전방을 살피고 있다. 2023.11.16 [email protected]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이 이례적으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집표 과정에 직접 관여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결과는 모르지만, 표를 모으면서 어림해보니 손흥민의 '절대 우위'가 아닌 건 확실해 보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남자 부문에서는 손흥민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는데, 올해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이 경합을 하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올해의 선수는 축구협회 기자단과 기술발전위원회 위원이 투표, 그 결과를 50대 50 비율로 합산해 가린다. 올해는 기자단에서 32명, 기술발전위 위원 12명이 투표자로 나섰다.

투표자들이 자유롭게 3명을 꼽아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투표가 이뤄지는데, 1순위에는 3점, 2순위에는 2점, 1순위에는 1점이 부여된다.

이강인, 경기 중 팬들에게 인사하는 여유
이강인, 경기 중 팬들에게 인사하는 여유

(선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이강인이 코너킥을 준비하러 가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1.22 [email protected]

올해는 손흥민이 아닌 김민재나 이강인을 1위로 꼽은 표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부분 투표지에 손흥민의 이름이 최소 2위 이상으로 적혀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이미 투표와 집계는 끝난 상황이다. 정확한 결과는 행사를 직접 진행하는 소수만 알고 있다.

한국 축구에서 손흥민의 위상은 여전하다.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그는 2023-2024시즌 전반기에만 벌써 11골을 몰아치며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후배인 김민재, 이강인이 올해 남긴 족적도 손흥민만큼 뚜렷하다.

손흥민, 승리의 인사
손흥민, 승리의 인사

(선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뒤 대표팀 손흥민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11.21 [email protected]

김민재는 '수비 축구의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33년 만의 우승에 앞장섰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에도 최고의 활약을 펼쳐 보인다.

'스타 군단'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으며 모두를 놀라게 한 이강인은 공식전 1골 2도움을 올리며 PSG의 주전으로 순조롭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가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A대표팀에서는 최근 4경기에서 4골 3도움을 폭발하며 클린스만호의 반등에 앞장섰다.

몇 년간 한국 축구의 '간판'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팀'으로 통했다.

만약 김민재나 이강인이 손흥민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로 뽑힌다면, 그 자체로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축구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5304 K리그1 포항, 박태하 신임 감독 보좌할 코치진 선임 축구 2023.12.30 177
45303 승부처에 더 강하다…김연경, 20점 이후 득점 2위·블로킹 4위 농구&배구 2023.12.30 166
45302 슈팅 30개 무득점…아스널, 웨스트햄에 져 EPL 선두 탈환 불발 축구 2023.12.30 207
45301 여자농구 KB, 신한은행 꺾고 공동 선두 복귀 농구&배구 2023.12.30 136
45300 [여자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3.12.30 137
45299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관계 혐의' MLB 프랑코, 검찰 불출석 야구 2023.12.30 198
45298 전국 28개 골프장, 겨울철 혹한기 1개월 이상 장기 휴장 골프 2023.12.30 182
45297 또 90점 넘긴 프로농구 선두 DB, 2위 LG 완파하고 4연승 농구&배구 2023.12.30 147
45296 국내 남성 골퍼 평균 스코어는 91타…여성은 93타 골프 2023.12.30 183
45295 OK금융그룹, 레오 서브 앞세워 6연패 탈출…대한항공 범실 28개 농구&배구 2023.12.30 146
열람중 5년 연속 손흥민이냐, 김민재·이강인이냐…KFA 올해의 선수는? 축구 2023.12.30 199
45293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2023.12.30 130
45292 OK금융그룹, 레오 서브 앞세워 6연패 탈출…대한항공 범실 28개(종합) 농구&배구 2023.12.30 144
45291 NBA 웸반야마 30득점…샌안토니오 5연패 탈출 견인 농구&배구 2023.12.30 142
45290 여자 골프 기대주 유현조, 삼천리 모자 쓴다 골프 2023.12.30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