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랩, PGA 투어 우승…33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 탄생(종합)

던랩, PGA 투어 우승…33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 탄생(종합)

링크온 0 212 2024.01.23 03:22

PGA 투어 역대 두번째로 어린 우승자

김시우·임성재·이경훈 나란히 공동 25위

아마추어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닉 던랩
아마추어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닉 던랩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탄생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2학년생인 닉 던랩(20·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4개로 만회하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합계 29언더파 259타를 친 던랩은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28언더파 260타)를 한 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던랩은 아마추어 신분으로는 1991년 PGA 투어 노던 텔레콤 오픈(투손 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프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가 됐다.

던랩은 또 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2013년 19세의 나이로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다.

우승 스코어인 29언더파 259타는 2014년 패트릭 리드가 세운 28언더파를 갈아치운 이 대회 최저타 기록이기도 하다.

작년 US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초청 선수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출전한 던랩은 우승 상금은 받지 못했지만 PGA 투어 2년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승 상금 151만 2천 달러(약 20억 1천만원)는 프로 선수이자 준우승자인 베자위덴하우트가 받았다.

아마추어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닉 던랩
아마추어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닉 던랩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3타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던랩은 중반 이후 샘 번스(미국)에게 추월당해 우승을 놓치는 듯했다.

16번 홀(파5) 버디로 다시 번스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던랩은 번스의 결정적인 실수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PGA 투어 통산 5승의 번스는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번스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베자위덴하우트가 1타차로 쫓아온 뒤 먼저 경기를 끝냈다.

던랩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흔들려 세 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리는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잃으면 연장전으로 끌려갈 상황이었다.

하지만 던랩은 1.7m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던랩은 "아마추어로서 이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대회 전에 누군가가 내게 우승 퍼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는 17번 홀 실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공동 6위(25언더파 263타)까지 떨어졌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는 15번 홀까지 5타를 줄이며 시즌 첫 톱10 진입을 바라봤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보기를 한 뒤 17번 홀에서 무려 4타를 잃는 바람에 결국 합계 19언더파 269타,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와 이경훈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김시우와 같은 공동 25위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6039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개막…이소미·성유진·임진희 데뷔전 골프 2024.01.24 227
46038 [프로농구 고양전적] 소노 87-79 삼성 농구&배구 2024.01.24 154
46037 '70점 대폭발' 엠비드, NBA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원맨쇼' 농구&배구 2024.01.24 159
46036 우리카드 잇세이, 삼성화재 김준우 대신 V리그 올스타전 출전 농구&배구 2024.01.24 176
46035 K리그1 울산에 미드필더 김민우 합류…홍명보 감독과 재회 축구 2024.01.24 193
46034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의 상승세, SK도 잡았다 농구&배구 2024.01.23 174
46033 프로농구 강혁 감독대행 "PO 보다 변해가는 모습 보여 줄 터" 농구&배구 2024.01.23 177
46032 12세에 59타…프로 선수 돈 따먹던 '골프 신동' 던랩 골프 2024.01.23 184
46031 [여자농구 청주전적] KB 67-57 삼성생명 농구&배구 2024.01.23 177
열람중 던랩, PGA 투어 우승…33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 탄생(종합) 골프 2024.01.23 213
46029 아마추어 챔피언 던랩, 골프 영웅들의 길을 걷다 골프 2024.01.23 210
46028 10개국 선수·감독 한자리에…V리그 '올스타 유니버스' 개봉박두 농구&배구 2024.01.23 169
46027 [아시안컵] 조 2위 전화위복?…일본·이란·카타르 피해 대진 수월해져 축구 2024.01.23 193
46026 박지수 20점…여자농구 KB, 7연승 내달리며 선두 질주 농구&배구 2024.01.23 180
46025 PGA투어 제패한 대학생 던랩, 세계랭킹 68위…4천여 계단 ↑ 골프 2024.01.23 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