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챔피언 던랩, 골프 영웅들의 길을 걷다

아마추어 챔피언 던랩, 골프 영웅들의 길을 걷다

링크온 0 208 2024.01.23 03:22

미컬슨 이후 33년 만에 PGA 투어 우승

우즈처럼 US주니어·US아마 선수권대회 석권

닉 던랩
닉 던랩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오늘 일은 이미 예정됐던 것 같습니다. 75타를 치든, 65타를 치든, 70타를 치든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었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닉 던랩(20)은 2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패기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 톱랭커들이 즐비한 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PGA 투어 역사에서도 1950년 이후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1991년 필 미컬슨 이후로 나오지 않았던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을 앨라배마대학 2학년생인 던랩이 해낸 것을 두고 골프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아마추어 골프 경력은 이번 우승이 결코 '이변'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던랩은 2021년 US주니어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와 2023년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석권했다. 이런 기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만이 갖고 있었다.

특히 작년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스트로크 플레이 예선에서 던랩은 7개홀까지 5오버파를 치는 부진을 딛고 매치 플레이 본선에 진출, 우승까지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의 강한 승부욕은 지난 2년 동안 매치 플레이 전적 30승 2패에서도 알 수 있다.

닉 던랩
닉 던랩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던랩은 2022년과 2023년 메이저 대회 US오픈과 작년 11월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에서도 프로 선수들과 경쟁했지만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3라운드에서는 12언더파 60타를 치는 매서운 실력을 뽐낸 끝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던랩은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당장 프로로 전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던랩은 작년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는데, 이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던랩이 2024시즌에 프로로 전향하지 않더라도, 시즌이 끝난 후 30일 이내에만 프로로 전향하면 2025시즌 PGA 투어 회원이 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6069 프로농구 kt, 창단 20주년 기념 유니폼 발표 농구&배구 2024.01.25 159
46068 MLB 에인절스, 스티븐슨으로 불펜 보강…선발 FA 영입 나서나 야구 2024.01.25 173
46067 카카오 VX, 아름다운가게에 7천만원 상당 방한용품 기부 골프 2024.01.25 232
46066 [아시안컵]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 앞둔 중국…최강희·서정원 물망 축구 2024.01.25 181
46065 정관장, 필리핀 원정서 승리…동아시아 슈퍼리그 농구 4강 진출 농구&배구 2024.01.25 170
46064 伊축구대표팀 최다 득점 '아주리의 해결사' 리바 별세 축구 2024.01.24 195
46063 "돌파력 좋은 우측 미드필더 찾아줘"…이젠 AI로 신인선수 발굴 축구 2024.01.24 188
46062 축구종합센터 시공사에 전주월드컵경기장 지은 동부건설 선정 축구 2024.01.24 215
46061 '프림 31점' 현대모비스, 4쿼터 역전극으로 DB 상대 3연패 끝 농구&배구 2024.01.24 172
46060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고영준, 세르비아 FK 파르티잔 입단 축구 2024.01.24 198
46059 [골프소식] 타이틀리스트, 2024년형 AVX 골프공 출시 골프 2024.01.24 192
46058 '지메시' 지소연, '세계 최강' 미국 무대 가나…"사인만 남아" 축구 2024.01.24 214
46057 [프로농구 중간순위] 23일 농구&배구 2024.01.24 181
46056 中매체, 아시안컵축구 무득점에 "사상 최약체 굴욕"…누리꾼격앙 축구 2024.01.24 196
46055 U-17 여자축구대표팀, 포르투갈 원정 평가전서 '1무 2패' 마무리 축구 2024.01.24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