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LIV 이적 선수 PGA 복귀하려면 대가 치러야"

세계 1위 셰플러 "LIV 이적 선수 PGA 복귀하려면 대가 치러야"

링크온 0 206 2024.02.09 03:20
스코티 셰플러의 티샷.
스코티 셰플러의 티샷.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평소 현안에 좀체 입을 열지 않는 진중한 성격의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LIV 골프로 떠났던 선수들의 사면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셰플러는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떠난 선수에 악감정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돌아오는 건 좋은 결정이 아닌 것 같다. PGA 투어에 아무 대가도 치르지 않고 돌아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PGA 투어에 잔류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면서도 PGA 투어를 등지고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LIV 골프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LIV 골프로 떠나고도 작년 마스터스 준우승과 PGA 챔피언십 우승 등 메이저대회에서 맹활약한 브룩스 켑카(미국)와는 같은 에이전트사 소속이다.

셰플러는 특히 복귀하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셰플러는 "PGA 투어에 남은 충성스러운 선수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길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다시 오려면 뭔가 따끔한 훈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LIV 골프에 가장 적대적이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을 PGA 투어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LIV 골프로 전격적으로 이적해 개막전을 치른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은 이날 "PGA 투어가 그립다"면서 "대회에 출전할 방법이 있다면 그게 초청 선수 자격이라도 받겠다"고 BBC에 말했다.

그는 특히 9일 개막하는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을 짚어 "집 앞에서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데 나서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 내가 그리워하는 PGA 투어 대회 중 하나"라고 밝혔다.

WM 피닉스 오픈은 람이 살고 있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다.

람은 "사실 마스터스 우승으로 마스터스 평생 출전권과 당분간 메이저대회 출전 걱정이 없어진 덕분에 LIV 골프 이적을 결심할 수 있었다"고 털어놔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가 봉쇄됐다면 LIV 골프로 이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6519 '김연경·윌로우 활약' 흥국생명, 3연승 행진…선두 현대 압박 농구&배구 2024.02.09 196
46518 경찰,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불구속 송치…2차가해도 적용 축구 2024.02.09 168
46517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90-69 LG 농구&배구 2024.02.09 218
46516 최준용 빠진 프로농구 KCC서 존슨 '펄펄'…'느린' LG는 혼쭐 농구&배구 2024.02.09 202
열람중 세계 1위 셰플러 "LIV 이적 선수 PGA 복귀하려면 대가 치러야" 골프 2024.02.09 207
46514 "3번 강등·3번 승격" 광주FC 다큐 9일 쿠팡플레이 공개 축구 2024.02.08 164
46513 지식 구독 서비스 롱블랙, 승일희망재단에 608만원 기부 농구&배구 2024.02.08 226
46512 대한항공, 블로킹 16개로 KB손해보험 제압…선두 우리카드 위협 농구&배구 2024.02.08 195
46511 [영상] 지고도 '해맑은' 클린스만에 폭발한 팬들…"왜 웃었냐" 물었더니 축구 2024.02.08 177
46510 [아시안컵] "설득력 없던 한국…스타에 의존한 일관성 없는 전술" 축구 2024.02.08 157
46509 K리그1 강원, 전북서 측면 수비수 이유현 임대 영입 축구 2024.02.08 165
46508 프로농구 SK·정관장 오는 3월 EASL 4강에서 격돌(종합) 농구&배구 2024.02.08 184
46507 [프로배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2024.02.08 174
46506 페퍼저축은행, 프로배구 남녀 통합 최다 연패까지 깨나 농구&배구 2024.02.08 175
46505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 15일부터 충주서 개최 농구&배구 2024.02.08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