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일본 지바롯데 사사키, 한국 취재진 접촉 '원천 차단'

'도련님' 일본 지바롯데 사사키, 한국 취재진 접촉 '원천 차단'

링크온 0 296 2024.02.26 03:20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단답식으로 대부분 부정적 대답

"박세웅 초구부터 직구로 대결하는 게 인상적"

역투하는 사사키 로키
역투하는 사사키 로키

(이토만[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롯데의 연습경기.
1회초 지바롯데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가 역투하고 있다. 2024.2.25 [email protected]

(이토만[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머린스의 경기는 지바롯데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2·일본)의 등판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조기 도전 여부를 놓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그는 가장 늦게 연봉 협상을 마치는 등 시즌 준비가 늦었다.

사시키는 이날 롯데전 선발 등판이 2024시즌 첫 실전 등판이었다.

가볍게 던지고도 최고 시속 155㎞를 찍은 사사키는 1회 1이닝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사키의 투구를 보기 위해 한국과 일본 취재진이 니시자키 구장에 몰렸고, 한국 취재진은 사사키의 소속팀인 지바롯데와 '형제 구단'인 롯데 측에 사사키 인터뷰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특급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의 역투
특급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의 역투

(이토만[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롯데의 연습경기.
1회초 지바롯데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가 역투하고 있다.[다중촬영] 2024.2.25 [email protected]

이에 롯데 구단은 '지바롯데 구단에 문의한 결과 사사키 선수는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한국 취재진은 해당 인터뷰를 녹음해 통역사를 거친 뒤 전달하겠다는 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사키가 일본 매체와 인터뷰하는 모습조차 볼 수 없었다.

먼발치에서라도 인터뷰 장면을 보기 위해 근처로 접근하니 구단 관계자가 '한국 취재진이 보는 것도 (사사키가) 불편해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지바롯데는 혹시라도 사사키의 심기를 거스를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였다.

해당 인터뷰 구역은 일반 관람객이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는 없었다.

일본 취재진을 상대로도 예민한 것으로 유명한 사사키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사키 로키
사사키 로키 '아쉽네'

(이토만[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롯데의 연습경기.
1회초 롯데 윤동희에 2루타를 내준 지바롯데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2.25 [email protected]

이후 롯데 구단으로부터 받은 사사키의 경기 소감은 대부분 단답형이었다.

사사키는 시즌 첫 등판에 정해놓은 과제가 있느냐는 일본 취재진 질문에 "정해놓은 건 없다. 할 수 있는 것과 못 하는 걸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의미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초조해하지 않으면서 경기한 게 좋았다"고 말했다.

선발 대결을 펼친 롯데 박세웅을 두고는 "직구로 초반부터 대결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평했고,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과 대화 내용을 묻자 "구체적으로 말한 건 없다"고 했다.

무실점으로 이닝 마친 사사키 로키
무실점으로 이닝 마친 사사키 로키

(이토만[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시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지바롯데의 연습경기.
1회초 지바롯데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마츠카와 포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2.25 [email protected]

사사키 인터뷰를 한국어로 옮겨준 일본인 통역사는 "사사키 선수가 일본 기자의 물음에 대부분 부정적으로, 단답식으로 답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사키는 지난해 NPB 최고 시속인 165㎞를 던진 강속구 투수다.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는 NPB 역대 최연소인 20세 157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도련님' 일본 지바롯데 사사키, 한국 취재진 접촉 '원천 차단' 야구 2024.02.26 297
47013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최하위 KB손보 가볍게 꺾고 3위 탈환 농구&배구 2024.02.26 189
47012 OK금융그룹 오기노 감독 "도전하는 마음으로 남은 경기 임할 것" 농구&배구 2024.02.26 215
47011 박효준, MLB 시범경기 대타 출전해 1안타…조원빈은 사사구 3개 야구 2024.02.26 213
47010 '코치 같은 감독' KIA 이범호 감독 "그게 제 콘셉트입니다"(종합) 야구 2024.02.25 195
47009 류현진과 맞대결 추억한 양현종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울었죠" 야구 2024.02.25 198
47008 [여자농구 중간순위] 24일 농구&배구 2024.02.25 194
47007 2024 올림픽 축구 본선 조 추첨, 3월 21일 파리서 개최 축구 2024.02.25 200
47006 이경훈·김성현, PGA 투어 멕시코오픈 1오버파로 컷 탈락 골프 2024.02.25 240
47005 이정후 25일 MLB 시범경기 출전 불발…가벼운 옆구리 통증 야구 2024.02.25 179
47004 '이재성 풀타임' 마인츠, '무패 행진' 레버쿠젠에 1-2로 무릎 축구 2024.02.25 198
47003 최혜진·김효주, 혼다 LPGA 타일랜드 3R 공동 3위…선두와 4타차 골프 2024.02.25 208
47002 프로야구 두산, 소프트뱅크 2군에 9-1 완승…김민혁 선제 투런포 야구 2024.02.25 162
47001 KIA 이범호 감독이 느끼는 류현진 복귀…"한화 훨씬 탄탄해져" 야구 2024.02.25 182
47000 "PGA 투어 도전한 우즈 아들, 예선전서 극성팬들 때문에 곤욕" 골프 2024.02.25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