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과 지략대결 완승에도…이정효 "선수들, 실망스러웠다"

김기동과 지략대결 완승에도…이정효 "선수들, 실망스러웠다"

링크온 0 161 2024.03.03 03:22

광주, K리그1 개막전서 서울에 2-0 완승

이정효 "이순민 공백? 정호연 안 봤나…오늘 활약으로 증명"

이정효 광주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광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고 지략가끼리 맞대결에서 완승했는데도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FC서울전 결과를 두고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을 2-0으로 완파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겨서 다행이지만 조금 실망스러운 경기였던 것 같다"며 "전반과 후반의 경기 내용이 일관돼야 하는데 선수들이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 광주는 이번 시즌부터 김기동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서울을 압도했다.

전반 20분 만에 터진 이희균의 선제골로 앞서간 광주는 전반에만 슈팅 8개, 유효슈팅 4개를 퍼부었다.

이 감독 특유의 조직적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서울을 괴롭혔다.

그러나 후반에는 서울이 공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주도권을 조금씩 내주기 시작했고, 경기 막판에는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공을 빼앗길까 봐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공을 (전방에) 넣으려는 마음이 없어서 질책했다"며 "지키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정교한 연계 플레이를 연속으로 보여준 전반 경기력에는 호평을 보냈다.

작전 지시하는 김기동 감독
작전 지시하는 김기동 감독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FC서울의 경기. 서울 김기동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2024.3.2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라커룸에서 선수들한테 전반전과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체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며 "전반전은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흡족해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순민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해 올 시즌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독일 프로축구 무대에서 뛴 최경록과 정호연이 중원에서 맹활약하며 서울 미드필더진을 압도했다.

이 감독은 '이순민의 공백이 느껴지느냐'는 질의에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서 "혹시 정호연 선수를 안 보셨나"라고 반문한 이 감독은 "오늘 활약으로 증명한 것 같다. (이순민보다) 더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하지는 않다"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김기동과 지략대결 완승에도…이정효 "선수들, 실망스러웠다" 축구 2024.03.03 162
47217 고진영·최혜진, 4타차 역전승 도전…HSBC 대회 3R 공동 5위 골프 2024.03.03 217
47216 [프로배구 전적] 2일 농구&배구 2024.03.03 176
47215 K리그 데뷔승에도 침착한 김은중 감독 "매 경기 발전하겠다" 축구 2024.03.03 166
47214 수원FC 김은중 감독 "박승호 잘했으면…단 우리와 할 때는 빼고" 축구 2024.03.03 163
47213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101-94 kt 농구&배구 2024.03.03 232
47212 프로농구 KCC, kt에 4쿼터 역전승…6강 티켓에 한걸음 더 농구&배구 2024.03.03 229
47211 고희진 감독 "메가, 공격 잘하는 선수서 배구 잘하는 선수 됐다" 농구&배구 2024.03.03 292
47210 정관장 상승세 주역 메가 "수다 떨며 분위기 전환" 농구&배구 2024.03.03 217
47209 니만, LIV골프 제다 2R서 2타차 선두… 시즌 2승 도전 골프 2024.03.03 229
47208 정호연, 황선홍 감독 앞 맹활약…국가대표 미드필더 자리 노려 축구 2024.03.03 179
47207 [프로농구 원주전적] DB 75-74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2024.03.03 205
47206 '메가파워' 정관장, 1위 현대건설까지 격파…PO 직행 보인다(종합) 농구&배구 2024.03.03 199
47205 광주, 린가드 데뷔한 서울 격파…'이승우 극장골' 수원FC 승전고(종합) 축구 2024.03.03 167
47204 이승우 "대표팀 발탁 언제나 준비…유럽 재진출도 늘 욕심" 축구 2024.03.03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