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서 적으로…'조기 전역' 조영욱 "전우들과 재밌게 뛰었다"

동료에서 적으로…'조기 전역' 조영욱 "전우들과 재밌게 뛰었다"

링크온 0 272 2024.04.04 03:22

항저우AG 금메달로 264일만에 전역…"지금쯤 병장 1호봉이었을 수도"

조영욱
조영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오랜만에 '전우'들을 보면서 재밌게 뛰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조영욱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선제포를 넣고 팀의 5-1 대승에 기여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조영욱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축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천 소속이었던 조영욱은 병역 혜택을 받아 입대 264일 만에 조기 전역했다.

금메달이 아니었다면 조영욱은 이날 '병장 1호봉'으로 여전히 김천의 전우들과 군 생활을 하고 있을 터였다.

조영욱은 "원래 내가 저기서 병장 1호봉으로서 같이 뛰고 있을 수도 있었는데, 서울에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오랜만에 전우들을 보며 재밌게 뛰었다"며 웃었다.

조영욱
조영욱

[촬영 설하은]

자신의 서울 복귀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자제한 조영욱은 "정식으로 제대했다면 (세리머니를) 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군 동기들과 코칭스태프,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영욱은 경기 뒤 김천 서포터스석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조영욱은 "군 생활 동안 너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리러 갔다"며 팬에게 감사함과 골을 넣은 미안함을 드러냈다.

조기 전역한 조영욱은 여전히 군인 신분인 전우들과 경기 전과 경기 중 장난스러운 이야기도 나누며 해후했다.

조영욱은 김민준과 강현묵 등 군 동기들이 경기 중에 자꾸 다가와 '왜 골을 넣느냐'고 장난스럽게 힐난해 자신은 "시끄럽다"고 받아쳤다며 웃었다.

또 서울에서 함께 군에 입대했던 윤종규에게는 경기 전에 "눈치껏 알아서 뛰라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열람중 동료에서 적으로…'조기 전역' 조영욱 "전우들과 재밌게 뛰었다" 축구 2024.04.04 273
48177 kt 강백호, 진짜 포수 전향하나…올 시즌 두 번째로 마스크 야구 2024.04.04 168
48176 '불운의 대명사' 서건창의 부활…"야구는 멘털 스포츠" 야구 2024.04.04 194
48175 이범호 KIA 감독 "포수 한준수, 기회 주면 좋은 선수 될 것" 야구 2024.04.04 187
48174 '선수단 일대일 족집게 과외' 김기동 서울 감독 "아직 부족하다" 축구 2024.04.04 275
48173 [프로야구 중간순위] 3일 야구 2024.04.04 172
48172 SSG, 두산 잡고 5연승 질주…LG, NC 꺾고 3연패 탈출(종합) 야구 2024.04.04 185
48171 스페인 前축구협회장, 슈퍼컵 사우디 개최 비리로 체포 축구 2024.04.04 257
48170 '일류첸코 2골 2도움' K리그1 서울, 김천에 5-1 대승 축구 2024.04.04 270
48169 KIA, 네일 완벽투 앞세워 kt에 완승…서건창은 560일 만에 홈런 야구 2024.04.04 184
48168 최지훈 역전타에 한유섬 쐐기포…SSG, 두산 잡고 5연승 질주 야구 2024.04.04 184
48167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결승 타점…오스틴 "올해도 팀에 헌신" 야구 2024.04.04 199
48166 [프로축구 중간순위] 3일 축구 2024.04.04 253
48165 [프로축구 춘천전적] 강원 3-0 대구 축구 2024.04.04 257
48164 이승엽 두산 감독 "최원준, 상대 압도하지 못하고 압도당해" 야구 2024.04.04 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