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 32년만에 브라질에 승리…코리아컵 개막전 승전고

한국남자배구, 32년만에 브라질에 승리…코리아컵 개막전 승전고

링크온 0 210 2024.07.14 03:21
하남직기자

브라질 '2진급' 선수 내보내긴 했지만…한국, 1992년 이후 브라질에 처음 승리

공격하는 허수봉
공격하는 허수봉

(서울=연합뉴스) 한국 남자배구 허수봉(왼쪽)이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가 32년 만에 브라질을 꺾었다.

브라질 출신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3-25 25-22 25-21)로 승리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7위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 평균 나이 20.4세의 젊은 선수를 내보냈다.

브라질 남자배구 정예 멤버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 중이다.

상대가 전력을 다해 맞선 건 아니지만, 한국 남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건 1992년 월드리그 서울 대회(한국 3-2 승리)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한국은 1992년 월드리그 이후 브라질에 19번 내리 패하다가, 이날 '작은 규모'의 국제대회에서 승리했다.

아시아에서도 4∼5위권으로 밀린 FIVB 랭킹 28위 한국 남자배구에는 힘이 되는 결과다.

매 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1세트에서 23-22 랠리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에서 신호진(OK금융그룹)이 후위 공격을 꽂아 넣어 첫 세트를 따냈다.

코트로 들어오는 임동혁
코트로 들어오는 임동혁

(서울=연합뉴스) 군 복무 중인 한국 남자배구 임동혁(가운데)이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 거수 경례를 하며 코트에 들어오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은 3세트에서 18-21로 끌려가다가 임동혁(국군체육부대)을 조커로 사용해 반격을 가했다.

임동혁의 블로킹 득점과 공격 득점에 이어 브라질의 연속 범실이 나오면서 한국은 24-22로 앞섰고, 허수봉이 퀵 오픈으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에서도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17-18에서 허수봉이 아투 치초바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고, 신호진도 브라질 공격을 가로막아 한국이 19-18로 역전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세터 황택의가 전위에 들어가자, 그 자리에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을 투입하고, 후위로 내려간 신호진을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으로 교체하는 '더블 스위치' 작전을 썼다.

임동혁은 21-20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해 라미레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2-20에서 이상현(우리카드)이 펠리페 루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한국은 승기를 굳혔다.

이어진 24-21에서 브라질의 아르투르 부츠미유크의 공격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14일 오후 2시 일본과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일본도 이번 제천 대회에는 '2진급 선수'를 내보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148 보기 줄인 '버디 폭격기'…고지우 "공격적이면서도 실수 없도록" 골프 2024.07.15 194
50147 광주FC 이정효 감독 "커리어 약한 지도자들에게 희망주고파" 축구 2024.07.15 208
50146 조원희도 '박주호에 법적 대응' 축구협회 직격…"말이 안 나와" 축구 2024.07.15 205
50145 프로 첫 우승 KPGA 장유빈 "역전패 설욕이 가장 기뻐요" 골프 2024.07.15 193
50144 [프로축구 중간순위] 14일 축구 2024.07.15 220
50143 유해란, LPGA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5위…우승은 후루에 골프 2024.07.15 198
50142 '9경기 무승' 끊은 K리그1 인천 변재섭 대행 "공 점유율 높인다" 축구 2024.07.15 201
50141 프로야구 두산, 한 시즌 구단 최다 매진 신기록…17번째 만원 야구 2024.07.15 177
50140 [프로야구 광주전적] KIA 13-4 SSG 야구 2024.07.15 182
50139 [LPGA 최종순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 2024.07.15 194
50138 김현수·오지환 나란히 3안타에 2타점 수확…LG, 한화 또 제압 야구 2024.07.15 188
50137 [프로야구 중간순위] 14일 야구 2024.07.15 189
50136 한국 남자배구, 제천 코리아컵 국제대회서 일본에 역전패 농구&배구 2024.07.15 223
50135 [프로야구 대전전적] LG 8-4 한화 야구 2024.07.15 188
50134 폭염에도 끄떡없는 38세 포수 삼성 강민호…7월 타율 0.500 야구 2024.07.15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