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의 한국시리즈 목발, 구단 역사로 남는다

kt 박경수의 한국시리즈 목발, 구단 역사로 남는다

링크온 0 549 2021.12.07 06:00

KS 우승 후 짚고 나왔던 목발, kt 구단에 기증

활짝 웃는 kt wiz 박경수
활짝 웃는 kt wiz 박경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박경수가 6일 서울 소공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21. 12. 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2루수 박경수(37)가 한국시리즈(KS)에서 짚고 나왔던 목발이 구단의 역사로 남는다.

박경수는 6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KS 우승 당시 사용한 목발을 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며 "큰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쪼록 좋은 의미로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경수는 두산 베어스와 KS 2, 3차전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3차전 막판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4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의 부상은 kt 선수단을 뭉치게 했고, kt가 두산을 4연승으로 누르고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t 선수들은 KS 4차전을 마친 뒤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더그아웃에 있던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팀 최고참 유한준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경수의 '목발 세리머니'는 의도치 않게 kt 우승의 상징이 됐다.

'그가 목발을 놓는 순간'

11월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의 경기.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한 박경수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박경수는 "당시 통증이 매우 심했다. 밤에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였다"며 "(목발을 보면) 당시 느낌을 다시 받는 것 같아서 그리 좋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경수는 KS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KS 최우수선수상(MVP)과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은 어떻게 쓰고 있나'라는 질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기 위해 쓰지 않았다"라며 "상금보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크게 상관없다"며 웃었다.

인터뷰 하는 kt wiz 이강철 감독(오른쪽)과 박경수
인터뷰 하는 kt wiz 이강철 감독(오른쪽)과 박경수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박경수(왼쪽)가 6일 서울 소공동 연합뉴스 사옥에서 인터뷰하며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이강철 kt 감독. 2021. 12. 6. [email protected]

현재 박경수는 종아리 부상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몸 상태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kt에 첫 우승을 안긴 박경수는 내년 시즌에도 팀 주축으로 활동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일찌감치 박경수에게 새 시즌 주장직을 맡겼다.

박경수는 "'kt 왕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유한준 선배가 은퇴했지만,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28 '허웅 20점' DB, 삼성 21점 차 대파…2연승·공동 5위 농구&배구 2021.12.07 335
3927 [프로농구 중간순위] 7일 농구&배구 2021.12.07 396
3926 [프로농구 서울전적] DB 94-73 삼성 농구&배구 2021.12.07 337
3925 못 말리는 케이타…KB손보, 현대캐피탈 꺾고 4연승 휘파람 농구&배구 2021.12.07 297
3924 데뷔 첫해 감독상 김상식 "전북은 늘 트레블 도전해야 하는 팀" 축구 2021.12.07 823
3923 MVP 거머쥔 '캡틴' 홍정호 "손 내밀어준 전북, 보답하고 싶었다" 축구 2021.12.07 822
3922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외국인 선수 교체? 아직은 계획 없어" 농구&배구 2021.12.07 391
3921 상 받고 故유상철 감독 떠올린 설영우 "잘 커줬다고 하셨을텐데" 축구 2021.12.07 810
3920 kt wiz 프로야구단, 익산시에 2천만원어치 '사랑의 꾸러미' 기탁 야구 2021.12.07 510
3919 '최강전북 캡틴' 홍정호, 24년만의 '수비수 MVP'…감독상 김상식(종합) 축구 2021.12.07 790
3918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주민규 "내년엔 전북·울산 견제" 축구 2021.12.07 786
3917 [표] 프로축구 역대 감독상·MVP·영플레이어상 수상자 축구 2021.12.07 738
3916 'K리그 5연패 전북의 캡틴' 홍정호, 24년 만의 '수비수 MVP' 축구 2021.12.07 801
3915 팬그래프닷컴의 높은 평가…"이정후, 배트컨트롤 뛰어난 유망주" 야구 2021.12.07 696
3914 [영상] 박항서호 베트남, 스즈키컵 첫 경기서 라오스 2-0 격파 축구 2021.12.07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