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파란 연습복 입은 SK…"이겨서 붉은 옷 입고 싶었다"

'어색한' 파란 연습복 입은 SK…"이겨서 붉은 옷 입고 싶었다"

링크온 0 38 2024.12.26 03:22
설하은기자
승리 자축하는 SK
승리 자축하는 SK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 나이츠와 서울 삼성의 경기. SK 선수들이 승리를 한 뒤 자축하고 있다. 2024.12.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승리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어색한' 파란 연습복을 벗을 수 있게 됐다.

SK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3-6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76-73으로 삼성을 꺾었던 SK는 지난 2차전에서는 84-88로 졌다.

2년 만에 S-더비에서 진 탓에 SK 선수단은 경기 전 몸을 풀 때 정말 오랜만에 삼성의 푸른색 S-더비 연습복을 입어야 했다.

김선형은 "삼성 슈팅복을 입는 게 좀 어색하더라"라며 "오늘 이겨서 빨간색 슈팅복을 입게 해주고 싶었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전했다.

이를 간 덕분인지, 이날 거둔 승리로 SK는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4연승을 달렸다.

잠실학생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SK와 잠실실내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삼성은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맞붙어 프로농구 최고 흥행 매치로 자리 잡았다.

경기 전 푸른 연습복을 입은 SK 선수단
경기 전 푸른 연습복을 입은 SK 선수단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선형은 "크리스마스인데 어렵게라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 많은 팬의 응원을 받으니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3연승을 하고 있어서 좀 더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저득점 양상이었던 이날 경기를 두고 "졸전이었다"고 촌평한 김선형은 "포지션 하나, 리바운드 하나, 루즈 볼 등, 작은 부분의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게 승리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SK의 장점인 속공 득점이 적었던 데 대해선 "우리가 속공을 많이 한다는 걸 9개 팀이 이젠 다 알기 때문에 다들 많이 대비하는 것 같다"며 "속공을 나가려고만 하면 파울로 끊으려고 해서 그렇게 나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무조건 파울로만 끊다 보면 결국 팀 파울에 빨리 걸린다"며 "속공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김선형은 이날 오세근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대학교 때 이후로 세근 형과 같이 인터뷰하는 건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선형
김선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세근은 이날 3점포 3방을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안영준과 더불어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특히 4쿼터 초반 삼성의 기세를 죽이는 연속 3점포로 승리에 기여했다.

오세근은 "크리스마스 S-더비는 중요한 경기였고, 일단 수비에서 보탬이 되고자 했다"며 "찬스가 나서 자신 있게 쐈는데, 이후 다른 선수들도 집중력 있게 잘 해줘서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오세근은 "내겐 스페이싱 등이 중요한 역할"이라며 "외곽에서 3점포 시도 횟수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슛 쏘는 오세근
슛 쏘는 오세근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정관장에 있을 땐 3점 슛이 하나의 옵션이었다면 이젠 거의 3점 위주 플레이로 바뀌었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고, 넣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난 항상 받쳐주는 역할이다. 같이 시너지가 나면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오세근은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다들 열심히 해서 이런 성적도 나오는 것 같다"며 "희생을 강요하진 못하겠지만, '원 팀 마인드'를 갖고 하다 보면 시즌이 끝났을 땐 제일 높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승을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052 KB손해보험, 무서운 돌풍…우리카드 꺾고 3연승-3위 점프 농구&배구 2024.12.27 33
55051 [프로농구 대구전적] LG 85-54 한국가스공사 농구&배구 2024.12.27 29
55050 K리그2 강등 인천 윤정환 감독 "열정·경험 바탕으로 승격 달성" 축구 2024.12.27 39
55049 [프로배구 전적] 26일 농구&배구 2024.12.27 31
55048 배구연맹, 포히트 '중간랠리' 기조 유지…"비시즌 중 개선 검토" 농구&배구 2024.12.27 33
55047 정몽규 후보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하겠다"(종합) 축구 2024.12.27 34
55046 인천 박승호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성장에 배고프다" 축구 2024.12.27 34
55045 '미·일 197승' 다나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입단 야구 2024.12.26 51
55044 정몽규·신문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종합) 축구 2024.12.26 48
55043 정관장 부키리치, 아웃사이드히터로 포지션 변경 등록 농구&배구 2024.12.26 38
55042 AP 올해의 여자 선수에 WNBA 최고 스타 클라크 농구&배구 2024.12.26 41
55041 [프로농구 중간순위] 25일 농구&배구 2024.12.26 40
열람중 '어색한' 파란 연습복 입은 SK…"이겨서 붉은 옷 입고 싶었다" 농구&배구 2024.12.26 39
55039 소렌스탐, 국제골프연맹 회장 재연임…2026년 말까지 임기 골프 2024.12.26 56
55038 [프로농구 부산전적] KCC 94-68 정관장 농구&배구 2024.12.26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