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첫 선발·풀타임…브렌트퍼드는 FA컵서 2부 꼴찌에 덜미

김지수 첫 선발·풀타임…브렌트퍼드는 FA컵서 2부 꼴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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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남기자

김지수 패스성공률 99% 활약에도 팀은 2부 플리머스에 0-1 패배

'배준호 교체 출전' 스토크시티, 연장 혈투 끝에 선덜랜드에 2-1 승리

FA컵에서 브렌트퍼드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
FA컵에서 브렌트퍼드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로 기대받는 김지수(20)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퍼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은 2부 최하위 팀에 발목을 잡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브렌트퍼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서 플리머스 아가일에 0-1로 졌다.

플리머스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1위인 브렌트퍼드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날 김지수는 세프 판덴베르흐와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192㎝의 장신 수비수 김지수가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이후 1군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EPL 2경기와 리그컵 1경기에 교체 출전했을 뿐이다.

K리그2 성남FC에서 활약하다가 2023년 6월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 진출한 2004년생 김지수는 2군에서 뛰다가 지난해 6월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에 교체로 나서 1군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러고는 지난달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역대 15번째이자 가장 어린 나이에 EPL 데뷔전을 치렀다.

김지수는 2일 아스널과의 EPL 19라운드 홈 경기에도 교체 투입된 뒤 이날 FA컵을 통해 마침내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이날 67회의 패스를 시도해 66회를 정확하게 연결, 무려 9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롱패스는 5개를 시도해 5개 모두 성공했다.

세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두 차례를 이겼다. 후반 27분 상대 역습 상황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걷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브렌트퍼드는 후반 37분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플리머스의 모건 휘태커가 브렌트퍼드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페널티아크 왼쪽까지 혼자 공을 툭툭 몬 뒤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같은 챔피언십 소속 선덜랜드와의 FA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0분 루이스 쿠마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스토크시티는 연장 후반 7분 니얼 에니스가 상대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2-1로 승리하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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