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스틱 퍼터' 사용 최진호 "진작 썼으면 우승 더 했을 것"

'브룸스틱 퍼터' 사용 최진호 "진작 썼으면 우승 더 했을 것"

링크온 0 225 2023.09.01 03:24
브룸스틱 퍼터로 퍼트하는 최진호.
브룸스틱 퍼터로 퍼트하는 최진호.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8승을 따낸 최진호는 작년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쓰고 있다.

브룸스틱 퍼터는 드라이버만큼 긴 형태로 스트로크를 마치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최진호는 작년 8월 군산CC 오픈 때부터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벌써 1년째 브룸스틱 퍼터를 쓰는 셈이다.

브룸스틱 퍼터는 최진호에게는 구원의 열쇠였다.

2017년까지 통산 7승을 쌓았던 최진호는 2018년부터 4년 넘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샷도 샷이지만 퍼트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작년에 브룸스틱 퍼터를 손에 쥐게 됐다.

애초에는 퍼트 스트로크 리듬 감각을 향상하는 연습 도구로 썼다가 군산CC 오픈에서 실전에서도 써보기로 했다.

당시 대회가 열린 군산 컨트리클럽 그린이 느리고 상태가 썩 좋지 않아서 어떤 퍼터를 써도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다.

군산 CC 오픈에서는 큰 효과를 보진 못했지만, 최진호는 브룸스틱 퍼터의 장점에 눈을 떴다.

이어진 신한동해오픈 때도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가 실전 감각을 익힌 최진호는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한 세 번째 대회인 비즈 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했다.

5년 만에 통산 8승 고지에 오른 최진호는 어느새 KPGA 코리안투어에서 브룸스틱 퍼터의 전도사 격이 됐다.

31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선두에 오른 최진호는 "퍼트가 썩 좋지 않던 내가 브룸스틱 퍼터를 사용하면서 우승하니까 다른 선수들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브룸스틱 퍼터에 관해 물어보거나 조언을 구하는 선수가 많다"면서 "심지어 용품 업체 피터까지 문의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

이날 최진호는 "비가 와서인지 그린 주변 러프가 질기더라. 핀을 노리다가 그린을 놓치면 곤란하겠다 싶어서 퍼트로 승부하자는 전략으로 안전하게 그린을 공략했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퍼팅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였다.

최진호의 전략은 제대로 맞아떨어져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냈다. 그는 "내일도 마찬가지 전략이다. 퍼트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진작 썼으면 우승을 더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할 만큼 브룸스틱 퍼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585 '아시안게임' 전까지 프로야구 10개 구단 막판 스퍼트 시작 야구 2023.09.02 152
39584 임병욱 3점 홈런에 이주형 3안타…키움 고영표 무너뜨리고 2연승 야구 2023.09.02 152
39583 [프로야구 중간순위] 1일 야구 2023.09.02 205
39582 '프로 잡는 아마' 장유빈, 2주 연속 우승 보인다(종합) 골프 2023.09.02 191
39581 김하성 적시타로 1타점…MLB 샌디에이고 무기력한 3연패 야구 2023.09.02 215
39580 축구협회, 부산 신세계 아울렛에 팝업 스토어 운영 축구 2023.09.02 159
39579 한국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서 우즈베키스탄 완파 농구&배구 2023.09.02 143
39578 '프로 잡는 아마' 장유빈, 36홀 노보기에 버디 11개 골프 2023.09.02 297
39577 우리은행 박지현, 박신자컵 조별리그 득점·스틸·공헌도 1위 농구&배구 2023.09.02 211
39576 농구 국가대표팀, 프로스펙스와 2026년까지 용품 후원 계약 농구&배구 2023.09.02 143
39575 김하성, MLB서 처음으로 친 만루 홈런공 돌려받아 야구 2023.09.02 144
39574 프로야구 두산-롯데 부산 경기 비로 취소 야구 2023.09.02 124
39573 kt 고영표 5이닝 6실점…1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중단 야구 2023.09.02 151
39572 K리그1 대구 '날벼락'…에이스 세징야 갈비뼈 골절 축구 2023.09.02 167
39571 [프로축구 중간순위] 1일 축구 2023.09.02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