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홈런 친 강백호 "체중 10㎏ 빠졌지만…오히려 몸 가벼워져"

만루홈런 친 강백호 "체중 10㎏ 빠졌지만…오히려 몸 가벼워져"

링크온 0 157 2023.09.09 03:20

심신 피로 딛고 복귀 4경기 만에 손맛…"경기력엔 문제없어"

대타 만루 홈런 치는 강백호
대타 만루 홈런 치는 강백호

kt wiz 강백호가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 9-5로 앞선 5회말 대타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군 복귀 후 첫 홈런을 대타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kt wiz 외야수 강백호(24)는 그동안 마음고생으로 체중이 10㎏ 이상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감량할 생각은 없었는데 식욕이 떨어지면서 체중이 빠졌다"라며 "프로 입단 후 두 자릿수 몸무게를 찍은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근육량은 크게 변화가 없고 체지방만 많이 빠졌다"라면서 "경기력엔 문제없다. 오히려 스윙이 잘 된다"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과 경기 중 성의 없는 플레이로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 심한 속앓이를 했다.

그는 심신상의 피로를 이유로 6월 9일 1군에서 말소됐고, 7월에 복귀했다가 다시 1군에서 빠졌다.

그는 이 기간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주변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2군에서 회복 과정을 거친 강백호는 지난 8일 1군에 합류했고, 첫 3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침묵하던 강백호는 8일 SSG전 9-5로 앞선 5회말 공격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박종훈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만들어낸 그림 같은 장면이었다.

kt는 강백호의 홈런에 힘입어 SSG를 16-7로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강백호는 체중 변화를 공개하며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했는지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컨디션은 정말 좋다. 몸은 아프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박병호 선배를 비롯해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고 잘 챙겨줘서 든든하다"라고 했다.

아울러 "내가 없는 동안 팀에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더라"라며 "확실히 우리 팀이 2위로 올라온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강백호는 이달 말에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그는 "그동안 많이 쉬었기에 소속 팀 경기에 집중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것"이라며 "지금처럼 조금씩 회복하면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021 유해란·최혜진, LPGA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첫날 공동 6위 골프 2023.09.09 284
40020 웨일스전 끝낸 홍현석, 9일부터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축구 2023.09.09 185
40019 손흥민, 클린스만 재택 논란에 "해외서 공부 많이 할 거라 믿어" 축구 2023.09.09 199
40018 A매치 데뷔 꿈 이룬 이순민 "아쉽지만 행복했습니다" 축구 2023.09.09 182
40017 '홀인원' 이정민,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 골프대회 우승 골프 2023.09.09 281
40016 [프로야구 광주전적] LG 12-2 KIA 야구 2023.09.09 157
40015 '2천500억원 유혹' 떨쳐낸 리버풀, 골잡이 살라흐 지켰다 축구 2023.09.09 185
열람중 만루홈런 친 강백호 "체중 10㎏ 빠졌지만…오히려 몸 가벼워져" 야구 2023.09.09 158
40013 손흥민·조규성, 클린스만호 웨일스전 투톱…공격 선봉 출격 축구 2023.09.09 229
40012 웨일스 감독 "리그 최고 공격수 상대로 무실점 경기 만족" 축구 2023.09.09 200
40011 김민재 "사우디전에서 꼭 승리를…아직 맞춰가는 시간 필요해" 축구 2023.09.09 229
40010 [프로야구 잠실전적] 두산 8-7 삼성 야구 2023.09.09 142
40009 최고참 사령탑이 이끄는 '신생팀 돌풍'…충북청주FC 최윤겸 감독 축구 2023.09.09 194
40008 '빌드업 중추' 황인범 "공격 기회 창출에 어려움…세밀함 필요" 축구 2023.09.09 210
40007 '손톱' 세운 클린스만호, 웨일스와 0-0 무승부…데뷔 5경기 무승 축구 2023.09.09 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