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8위 한화 이글스가 전날 펼친 더블헤더 여파를 딛고 2위 kt wiz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한화는 4연패를 탈출했고, kt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 3시간에 넘는 우천 중단 여파에 더블헤더 강행군까지 치른 양 팀은 이날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화 선수들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였고, kt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한화는 2회초 선발 투수 이태양이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상대 팀 2루수 이호연, 3루수 황재균의 연속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선 최인호의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말 공격에선 윌리엄스가 kt 선발 김민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잘 공략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홈런을 친 뒤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공수교대 때 권광민과 교체됐다.
한화는 4-1로 앞선 4회말 두 점을 더했다. 최재훈, 최인호가 연속 안타를 폭발한 뒤 이도윤의 희생번트, 이진영의 좌전 싹쓸이 2타점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잘 던지던 이태양이 5회 한 점을 내줬으나 주현상, 이민우, 장시환, 박상원이 릴레이 호투를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재훈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이태양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