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허리 통증' 정지석 "웜업존에서 지켜본 패배…너무 아팠다"

[아시안게임] '허리 통증' 정지석 "웜업존에서 지켜본 패배…너무 아팠다"

링크온 0 149 2023.09.21 03:23
허리 통증 탓에 결장한 정지석
허리 통증 탓에 결장한 정지석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허리 통증 탓에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 인도전에 결장한 정지석(왼쪽)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인도와 접전을 벌이는 중에도 정지석(28·대한항공)은 웜업존만 지켰다.

공수가 모두 뛰어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결장은 '항저우 충격패'의 요인 중 하나였다.

세계 랭킹 27위인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73위인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패했다.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 중국(29위) 등 '기존 강호'만 의식했던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긴 인도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 남자배구가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컵 이후 11년 만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결과다.

정지석이 받은 충격도 컸다.

경기 뒤 만난 정지석은 "허리 통증 탓에 정상적인 몸 상태는 아니다"라며 "일단 웜업존에서 출전을 대비하긴 했다"고 밝혔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정지석의 부상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위기의 순간에도 정지석을 투입하지 않았다.

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인사하는 한국 선수들

(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한국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9.20 [email protected]

허리 통증보다 팀 패배가 더 아팠다.

정지석은 "국제대회에서는 더 개인보다 팀을 더 생각한다"며 "그런데 오늘 나만 경기에 뛰지 못했다.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이 패하니 더 힘들고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는 "(같은 포지션의) 나경복(31점·국방부), 전광인(22점·현대캐피탈) 선배가 열심히 뛰고 잘해줬다"며 "선배들도 저렇게 열심히 뛰는데 나만 웜업존에 있으니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그래도 그 마음을 누르고 밝은 목소리로 응원했는데, 너무 아쉽게 패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한국은 21일 '아마추어 수준'인 캄보디아를 꺾으면 C조 2위로 12강에 진출한다.

인도전 패배가 '참사'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극적인 반등이 필요하다.

정지석도 다시 코트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석은 "지금은 내 몸보다 대표팀을 더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0681 안우진, 미국서 '류현진·오타니 집도의'에게 21일 수술 야구 2023.09.21 144
40680 여자배구, 강호 미국에 1-3 역전패…4회 연속 올림픽 출전 무산 농구&배구 2023.09.21 148
40679 복통 호소한 김하성, 사흘 연속 선발 라인업 제외 야구 2023.09.21 141
40678 '지진 피해' 모로코 U-18 축구대표팀, 서울 EOU컵 출전 확정 축구 2023.09.21 156
열람중 [아시안게임] '허리 통증' 정지석 "웜업존에서 지켜본 패배…너무 아팠다" 농구&배구 2023.09.21 150
40676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린다던 한국 남자배구, 11년 만에 인도에 충격패 농구&배구 2023.09.21 140
40675 [프로축구2부 천안전적] 천안 1-0 부천 축구 2023.09.21 152
40674 [아시안게임] 이강인 기다리는 U-20 WC 준우승 동료들…"하라는 대로 해야" 축구 2023.09.21 178
40673 사흘 만에 선발 출전한 배지환, 컵스전 4타수 무안타 야구 2023.09.21 140
40672 프로축구 K리그2 안양, 경남과 '빗속 혈투' 1-1 무승부 축구 2023.09.21 217
40671 '보이콧' 스페인 여자축구 국가대표들 복귀…출전 여부는 미지수 축구 2023.09.21 202
40670 프로야구 29일 추석 당일 입장료 '최대 50% 할인' 야구 2023.09.21 152
40669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에 36세 나겔스만…유로 2024까지 축구 2023.09.21 156
40668 [아시안게임] 5년 전처럼 '2차전 쇼크' 없어야…황선홍호 2차전 상대는 태국 축구 2023.09.21 177
40667 [아시안게임] 인도전 충격패 임도헌 감독 "부족한 점 보완해 다음엔 승리를"(종합) 농구&배구 2023.09.21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