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황희찬, 시즌 2호골 터뜨린 뒤 묵념…"깊은 위로 전해"(종합)

[제주항공 참사] 황희찬, 시즌 2호골 터뜨린 뒤 묵념…"깊은 위로 전해"(종합)

링크온 0 13 2024.12.31 03:20
이영호기자

맨유·뮌헨 등 한국 선수와 인연 있는 유럽 클럽들도 추모에 동참

황희찬의 추모 메시지
황희찬의 추모 메시지

[황희찬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리그 2호 골을 터뜨린 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4-2025 EPL 19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라얀 아이트누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찬 슈팅은 왼쪽으로 절묘하게 감기더니 오른쪽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이었다.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골을 쏜 황희찬은 그라운드에서 무릎으로 슬라이딩한 뒤 뒤따라온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손가락으로 하늘 가리키는 황희찬
손가락으로 하늘 가리키는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더니 잠시 서서 묵념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목숨을 잃은 179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세리머니였다.

황희찬은 경기 뒤 소셜 미디어에 "경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앞세워 2-2로 비기고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이어갔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도 황희찬과 함께 선발 출전해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였다.

손흥민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아쉬움을 삼켰다.

SNS를 통해 추모의 글을 올린 바이에른 뮌헨
SNS를 통해 추모의 글을 올린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한국인 선수들이 뛰는 유럽 클럽들도 희생자 추모에 동참했다.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구단 SNS 계정에 "저희 바이에른 뮌헨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함께 비통한 마음을 전하며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과 슬퍼하는 한국의 많은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한글로 남겼다.

추모의 글을 게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추모의 글을 게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지성이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구단 SNS 계정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친 모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아픔을 함께합니다"라고 애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232 빈공에 2부 머문 수원, 일류첸코·김지현 영입으로 화력 보강 축구 01.02 15
55231 프로농구 선두 SK, LG 돌풍 잠재우고 새해 첫날 승전가(종합) 농구&배구 01.02 6
55230 프로농구 선두 SK, LG 돌풍 잠재우고 새해 첫날 승전가 농구&배구 01.02 6
55229 '500홈런 앞둔' 최정 "김도영 등 3루수 후배들, 좋은 동기부여" 야구 01.02 25
55228 감독으로 또 쓴맛…루니, 잉글랜드 2부 꼴찌 플리머스와 결별 축구 01.02 16
55227 "은퇴 생각? 아직은 안 해요"…프로농구 '불혹의 현역' 함지훈 농구&배구 01.02 8
55226 [프로농구 수원전적] kt 86-68 KCC 농구&배구 01.02 9
55225 [여자농구 용인전적] 삼성생명 68-59 KB 농구&배구 01.02 8
55224 10대에도, 40대에도 출전…NBA '킹' 제임스, 사상 첫 진기록 농구&배구 01.02 9
55223 '전 NC' 하트, 양키스 등과 협상…뷰캐넌, 텍사스와 마이너 계약 야구 01.02 25
55222 베테랑 공격수 문선민 FC서울 입단…"우승에 최선 다할 것" 축구 01.02 16
55221 ACL 우승 골키퍼 조수혁, 울산 떠나 K리그2 충북청주로 축구 01.02 16
55220 바르셀로나, 900억 올모와 강제 이별 가능성…샐러리캡 못지켜서 축구 01.02 19
55219 [신년사] 권오갑 K리그 총재 "미래지향적인 리그로 만들겠다" 축구 01.02 16
55218 [여자농구 중간순위] 1일 농구&배구 01.02 9